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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도체주 매도폭탄에 나스닥 2.2% 추락…마이크론 13% 폭락

한국 코스피 10% 급락 여파에 미 증시 반도체 쇼크 가속화
빅테크 방어주·금융주는 저점 반등 성공…다우지수 보합권 방어
모건스탠리 "AI 과열 따른 건전한 조정…모멘텀 투자 집중이 급락 키워"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글로벌 기술주 매도세가 전 세계 증시를 뒤흔든 가운데,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뉴욕 주식시장의 나스닥 지수도 2% 넘게 추락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시작된 기술주 매도세가 가속화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관련 주가가 급락하면서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S&P 500은 107.33포인트(1.44%) 하락한 7,365.4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9.56포인트(2.21%) 급락한 2만 5,587.04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5.87포인트(0.09%) 소폭 내린 5만 1,666.84를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선방했다.

이날 주요 지수들은 장중 저점에서 일부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 제조업체를 제외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상승세를 보였고, 월마트, 프록터 앤 갬블(P&G), 존슨앤존슨 등 경기 방어주들이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IBM은 JP모건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5% 급등했으며, 셔윈-윌리엄스와 머크 역시 동반 강세를 보이며 수익을 올렸다.
이번 매도 폭풍은 전날 거래에서 알파벳이 주요 AI 인재 이탈 우려로 5% 급락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알파벳은 이날도 1% 넘게 추가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알파벳 쇼크 이후 매도 압력은 한국의 코스피를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확산됐다. 특히 국내 AI 열풍을 이끌며 올해 들어 95% 폭등했던 메모리 칩 선두주자 SK하이닉스가 12% 이상 폭락하면서 지역 증시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 여파로 한국 증시는 거의 10% 급락하는 직격탄을 맞았고, 일본 닛케이 225 지수도 3.55% 하락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아시아발 반도체 쇼크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동종 기업들의 폭락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3% 폭락했으며, 스토리지 부품 제조업체인 시게이트 테크놀로지 역시 5% 이상 하락했다. 인텔과 AMD는 각각 6.14%, 5.76% 떨어졌고, 퀄컴은 8%에 달하는 큰 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스테이트 스트리트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 ETF(XLK)는 4% 하락했고, 반도체 대장주들을 담은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VanEck Semiconductor ETF-SMH)는 7% 급락했다. 한편,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는 시장의 폭락세 속에서도 약 1% 상승 마감했다.
앤드류 슬림먼 모건스탠리 투자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현재 AI 관련 주식들이 매도세에 휩싸여 있지만, 이들 주식이 본질적으로 비싸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매수세가 지나치게 몰려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이는 모멘텀 트레이더들의 시대정신을 포착한 결과이며,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 지금처럼 급격한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는 시장의 건전한 조정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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