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순익 예상치 상회했으나 핵심 클라우드 매출 월가 기대치 밑돌아
데이터센터 구축 자금 400억 달러 조달 계획...IPO 및 지분 매각 혼합 추진
잔여이행의무 6,380억 달러 사상 최고...오픈AI IPO 추진 속 핵심 파트너 수혜 기대
데이터센터 구축 자금 400억 달러 조달 계획...IPO 및 지분 매각 혼합 추진
잔여이행의무 6,380억 달러 사상 최고...오픈AI IPO 추진 속 핵심 파트너 수혜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오라클은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오라클은 4분기 주당순이익(EPS) 2.11달러, 매출 19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EPS 1.97달러와 매출 190억 9,000만 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EPS 1.70달러, 매출 159억 달러)과 비교해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오라클은 애프터마켓(장 후 시간외 거래)에서 3.89% 하락했다.
클라우드 부문 희비 교차…RPO는 6,380억 달러 '사상 최고'
전체 실적은 선방했지만 시장이 주목한 클라우드 사업(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통합) 매출은 99억 1,000만 달러에 그쳐, 월가 예상치인 99억 9,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세부적으로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4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41억 7,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AI 열풍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클라우드 인프라(OCI) 매출은 5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57억 2,000만 달러)를 웃돌아 견고한 수요를 증명했다.
클라우드 매출의 단기적인 미달에도 불구하고 미래 전망은 밝다. 오라클은 2027년 매출 전망치를 기존의 900억 달러로 재확인했다. 특히 향후 클라우드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잔여이행의무(RPO)는 6,38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 예상치(5,895억 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AI 구축 확대로 전 세계 기업들의 오라클 클라우드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대 고객' 오픈AI IPO 추진…오라클, 400억 달러 장비 투자 드라이브
오라클은 이러한 폭발적인 AI 인프라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 자금으로 약 400억 달러를 조달하겠다는 초강수를 던졌다. 자금 조달은 자회사 IPO와 지분 매각을 혼합한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빅테크 클라우드 경쟁 심화…지난 1년간 주가 향방은?
오라클 주가는 작년 12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부진한 전망과 과도한 지출 우려로 직격탄을 맞았으나, 올해 3월 3분기 호실적과 2027년 가이던스 상향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오라클은 올해 들어 5.6% 상승에 그쳤지만, 지난 12개월간은 16% 이상 올랐다.
이는 동종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 1년간 아마존이 약 13% 상승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14% 이상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오라클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방어력을 보여줬다. 반면 구글(알파벳)은 제미나이(Gemini) 모델의 고도화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지난 1년간 주가가 104% 가까이 폭등하며 빅테크 클라우드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