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IPO현장] '급속충전 1위' 사업자 채비, 코스닥 상장 출사표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채비(CHAEVI) 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영훈 대표이사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IR큐더스 이미지 확대보기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채비(CHAEVI) 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영훈 대표이사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IR큐더스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채비(CHAEVI) IPO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최영훈 대표이사는 "급속충전 인프라 사업은 전기차 시대의 '청바지 산업'이자 승자 독식 시장"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핵심 부지를 먼저 확보해 누적되는 수요를 독식하는 구조 속에서 민간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 전기차 100만 대 돌파·유가 상승…채비에 호재

채비를 둘러싼 시장 환경은 갈수록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00만 대를 돌파했으며, 신규 자동차 중 전기차 침투율은 25%에 달했다. 여기에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 강화와 지난 2월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 발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맞물리면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40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채비가 당초 IPO 사업계획에서 세웠던 2027년 낙관적 추정치(36만 대)를 올해 이미 상회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유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L당 1996.2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도 전날보다 1.0원 오른 1989.8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제주(2029.1원)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울(2026.6원), 충북(2001.8원), 경기(2001.0원) 등 4개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이미 L당 2000원을 넘어섰다.
■ 공급 급감 속 수익성 개선 가속

충전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급속충전기 신규 공급은 전년 대비 95% 급감하면서 채비의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충전기 1면당 하루 평균 충전 횟수 2.8회면 흑자 전환이 가능한데, 올해 초 세웠던 목표치를 1분기에 이미 뛰어넘었다. 최 대표는 "올해 4분기 EBITDA 기준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본격적인 흑자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공부지 선점·밸류체인 내재화로 수익성 극대화

채비의 핵심 경쟁력은 충전기 개발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수직계열화 기업이라는 점이다. 직접 운영하는 급속 충전면만 약 6000면으로 국내 민간 1위이며, 정부 물량까지 더하면 1만 면이 넘는다.
타 CPO(충전사업자) 대비 50% 이상 높은 공헌이익률의 비결은 입지에 있다. 전체 부지의 약 71%를 임차료 부담이 없는 공공부지로 선점해 고정비를 대폭 낮췄다. 또 업계 유일의 전국 단위 직영 A/S 센터를 운영해 경쟁사 대비 고장률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며 운영 품질에서도 차별화하고 있다.

■ 글로벌 확장·에너지 플랫폼 도약 청사진

채비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미국 캘리포니아 전기차 인프라 프로젝트(CALeVIP) 운영을 필두로 글로벌 거점 확장에 속도를 낸다. 중장기적으로는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가 결합된 통합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총 100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 규모는 1230억~1530억 원이다. 오는 1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20~21일 양일간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 '충전 빅데이터', 채비의 숨은 무기
이날 간담회에서 주목할 또 다른 대목은 충전 빅데이터의 잠재력이다. 현재 사업계획 전면에 나서진 않았지만, 채비가 1만여 면의 충전 인프라를 통해 매일 축적하는 EV 충전 데이터의 가치는 적지 않다. 전기차 대중화가 무르익을수록 배터리 수명·화재 위험 등에 민감해지는 배터리 제조사와 EV 소유자들의 데이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단순한 전력 공급을 넘어 충전 데이터가 채비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