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2.7% '불기둥'…외인·기관 5.1조 '쌍끌이'가 반도체 부활 주도
이미지 확대보기"전쟁 대신 협상"…한 달 새 역대급 폭등만 세 번째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7%(377.56포인트) 오른 5872.3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309.92포인트(5.64%) 오른 5804.70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5893.79까지 치솟으며 5900선 안착을 시도하는 등 거센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폭발적인 반등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격적인 휴전 선언이 트리거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오전 SNS를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전제로 "2주간 공격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과 이스라엘이 즉각 동의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피크아웃(정점 통과)' 했다는 안도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이로써 올해 봄 코스피는 역대 상승폭(포인트 기준) 1, 2, 3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유례없는 변동성 장세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5일(490.36p, 1위)과 이달 1일(426.24p, 2위)에 이어 일주일 만에 또다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폭등이 재현된 것이다.
"팔자" 멈춘 외인·기관 5.1조 '싹쓸이'…개인은 5.4조 '차익실현“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견인했다. 지난 1일 8%대 급등 당시에도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시장을 압박했던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 4754억 원의 현물을 쓸어담으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기관 역시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2조6975억 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화력을 보탰다.
반면, 극심한 변동성에 지친 개인투자자들은 5조4031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급 매물을 쏟아내며 차익 실현 및 탈출에 주력했다. 시장의 뜨거운 열기에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선물 가격이 급등하며 양 시장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12.7% 폭등·삼성전자 '21만전자' 탈환
시장의 주인공은 반도체 '투톱'이었다. 전날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가 기록적인 폭등세를 연출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77%(11만7000원) 폭등한 103만3000원에 마감하며 시장의 탄성을 자아냈다.
삼성전자 역시 6.87%(1만3500원) 오른 21만 원에 장을 마치며 '21만전자' 고지를 탈환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그간 눌려있던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특히 반도체 섹터의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전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시작된 1분기 실적 시즌이 전쟁발 주가 조정 압력을 극복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로 마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