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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주주 견제 필요"...서스틴베스트, DB손해보험 감사위원 사측 후보 ‘반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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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DB사옥 전경. 사진=DB손보 제공
국내 대표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DB손해보험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주주제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최근 회사가 보여준 전향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배구조의 핵심인 감사 기구만큼은 실질적인 견제 능력을 갖춘 인물로 채워져야 한다는 취지다.
■ "내부거래 감시할 독립적 적임자 필요"… 주주제안 후보 지지

17일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20일 예정된 DB손해보험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분리선임 건(제4호)과 관련하여 주주제안자인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민수아·최흥범 후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 측이 추천한 김소희·이현승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 권고안을 확정했다.

서스틴베스트가 주주제안 후보를 지지한 핵심 배경은 '이해상충 감시'다. 자문기관 측은 "DB손해보험은 그룹 지주사에 지급하는 상표 사용료 산정 방식 문제로 금융당국의 경영유의 조치를 받은 바 있다"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상충 가능성이 존재하는 내부거래 구조를 투명하게 감시하기 위해선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측 후보 '독립성 우려'… 과거 찬성 이력 발목

반대 권고를 받은 사측 후보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유를 명시했다. 특히 김소희 후보의 경우, 과거 코리안리 사외이사 재직 당시의 행보가 발목을 잡았다. 금융감독원이 이사회 의장 선임 과정의 적격성 검증 미흡을 이유로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인물의 의장 재선임 안건에 찬성했던 이력이 독립적 감독 기능을 수행하기에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현승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 자체의 결격사유는 없으나, 독립성 관점에서 볼 때 경영진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기에는 주주제안 후보가 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 주주환원 정책은 '긍정적'… 거버넌스 혁신 지지
다만, 서스틴베스트는 DB손해보험이 최근 추진 중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전기 대비 11.8% 증가한 주당 7,600원의 배당안과 오는 30일 예정된 약 388만 주의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 계획은 주주환원 강화 흐름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들에 대해서도 모두 '찬성' 권고를 내렸다.

서스틴베스트 류호정 의안분석 파트장은 “최근 DB손해보험이 보여준 주주환원 강화와 제도적 개선 노력은 바람직하지만, 지주사와의 상표권 거래 등 이해상충 리스크를 독립적으로 감시할 장치가 없다면 그 진정성을 충분히 인정받기 어렵다”며, “이번 권고는 감사위원회의 '실질적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스틴베스트의 권고가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다가오는 20일 주총 결과에 자본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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