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브랜드 집중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시장 성장 국면에서도 자금이 상위 사업자로 쏠리는 ‘규모의 경제’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ETF 브랜드별 순자산총액을 분석한 결과 KODEX 순자산은 145조26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ETF 순자산규모 361조7000억 원 대비 점유율은 40.17%에 해당한다. 지난달 말인 1월 30일(39.55%) 대비 0.61%포인트 상승하며 40%선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ETF 시장의 단순 성장보다 KODEX로의 자금 집중이 더 빠르게 진행됐다. 순자산 증가액만 7조4427억 원으로, 주요 6개 브랜드 가운데 최대였다.
반면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는 같은 기간 순자산이 3조1880억 원 늘었지만 점유율은 31.97%에서 31.69%로 오히려 하락했다.
중위권 운용사들도 대부분 ‘성장했지만 점유율은 하락’하는 패턴을 보였다.
ACE는 순자산이 소폭 증가했지만 점유율이 8.35%에서 8.05%로 낮아졌고, RISE와 SOL 역시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비중은 줄었다. PLUS만 유일하게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ETF 종목 수 변화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TIGER와 ACE는 신규 상품을 늘렸지만 점유율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상품 확대보다 기존 대형 ETF로의 자금 집중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최근 ETF 시장은 ‘전체 성장 → 상위 1개 사업자 집중 → 중위권 상대적 축소’ 구조로 재편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커질수록 상품 다양성보다 유동성과 신뢰도가 자금 이동을 결정한다”며 “연금 자금 비중이 높아지는 한 상위 브랜드 집중 현상은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