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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루빈'이냐 구글 'TPU'냐...2026년 AI 칩 투자 승자는?

엔비디아, 92% 점유율로 시장 지배… 블랙웰·루빈 수주 잔고만 5000억 달러 달해
구글, 자체 TPU 칩으로 독립 선언… 외부 판매 검토하며 '엔비디아 의존도' 낮추기
고수익 노린다면 엔비디아, 다각화된 안정성 원한다면 알파벳… 투자 성향 따라 갈려
"두 종목 모두 매력적 밸류에이션"… 2026년 이후 내다본 장기 투자 가치 충분
엔비디아와 구글 알파벳 중 2026년 인공지능(AI) 칩 관련 주식은 어느 쪽이 더 나은 투자 대상일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와 구글 알파벳 중 2026년 인공지능(AI) 칩 관련 주식은 어느 쪽이 더 나은 투자 대상일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인공지능(AI) 혁명이 전 세계 경제 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2026년을 앞둔 투자자들의 시선은 'AI 칩의 제왕' 엔비디아(Nvidia)와 '맞춤형 칩 TPU(텐서 처리 장치)로 반격을 노리는 구글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기업 모두 강력한 경쟁력을 가졌으나, 투자 스타일에 따라 선택이 갈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엔비디아, 압도적 지배력과 '블랙웰' 효과


18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현재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용 GPU 시장 점유율은 약 92%에 달하며, 매출과 이익은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가장 큰 강점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차세대 칩인 블랙웰(Blackwell)과 후속 모델인 루빈(Rubin)에 대해 이미 5,000억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하며 전 세계 IT 인프라 지배하는 초대형 기업)들의 인프라 구축이 지속되는 한 엔비디아의 질주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사업 구조가 데이터 센터 칩 판매에 집중돼 있어 투자 사이클이 둔화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구글, 자체 TPU 칩으로 구축한 '철옹성'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엔비디아의 가장 큰 고객인 동시에 가장 위협적인 잠재적 경쟁자다. 알파벳은 엔비디아 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머신러닝 전용 칩인 TPU(텐서 처리 장치)를 자체 개발해 왔다.

알파벳은 이미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TPU로 성공적으로 학습시켰으며, 이를 메타(Meta) 등 타사에 판매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설령 외부 판매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자체 칩 사용을 통한 수십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는 알파벳의 수익성을 탄탄하게 뒷받침한다. 여기에 광고와 클라우드라는 강력한 본업이 있어 주가 지지선이 엔비디아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6년 투자 전략: 수익률인가, 안정성인가?


두 기업의 대결은 '최대 수익'과 '안정적 다각화'의 싸움으로 압축된다.

엔비디아: AI 시장의 태동기부터 기회를 선점한 안목을 믿고, 시장 성장에 따른 최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공격적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알파벳: 자율주행(웨이모), 양자 컴퓨팅 등 신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안정적 성장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두 종목 모두 미래 성장 기대치 대비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2026년 이후까지 내다보는 장기 투자라면 두 회사 모두 AI 시대의 핵심 수혜주로서 손색이 없다"고 조언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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