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0원 내린 1476.3원 마감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엔화와 동조성이 높은 원화 강세 흐름이 기대됐지만,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만큼 엔화 강세를 이끌지 못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1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478.3원) 대비 2원 내린 1476.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75.5원으로 출발해 1473.5~1479.1원 범위에서 등락하며 1480원 선을 위협했다. 지난 17일 주간 거래에서 장중 1480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1480원선 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시장에선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한 달러 약세에도 떨어지지 않는 원·달러 환율이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내릴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기대와 달리 환율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됐다. 1995년 사실상의 일본 기준금리는 4월 1.75%에서 1.0%로 인하됐고, 이어 9월 1.0%에서 0.5%로 추가 하향 조정됐다. 이후 일본 기준금리는 0.5%를 넘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미일 금리차는 약 3년 만에 최소로 축소됐지만 엔저 흐름은 지속되는 모양새다. 통상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면 엔화 강세, 달러 약세가 유도된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53분 기준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6.14엔으로 전일 종가(155.5엔) 보다 오히려 뛰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기대된 엔화 강세 흐름은 나타나지 않았다.
엔화 강세 흐름이 실종되면서 원화도 강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한편, 이날 정부와 한국은행은 고공행진 중인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한시적으로 외화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고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면제하는 방안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외환건전성부담금은 외국환거래법상 금융기관이 일정 규모 이상의 외화부채를 보유할 때 부담금을 내도록 한 제도다. 이를 면제해 금융기관의 외화 차입 비용을 줄여 국내 외환 공급 유인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은도 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 이자 부리를 실시한다. 금융기관이 한은에 예치한 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해 6개월간 한시적으로 이자를 지급한다. 한은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지급준비금 적립 기간에 대해 내년 1~6월 매월 이자를 지급할 계획으로 이자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준용한다.
한은은 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함으로써 금융기관의 단기 외화자금 운용처 확대되고 이에 따라 비금융기관 및 개인들이 해외운용하는 외화예금의 국내 유입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