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19일 정책금리 결정…금리 인상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1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479.8원) 대비 1.5원 내린 1478.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77.3원으로 출발해 1472~1479.4원 범위에서 등락하며 1480원 선을 위협했다. 전날 주간 거래에서 장중 1480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1480원 선을 뚫지는 못했다.
시장은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1480원 선을 넘나들며 고공 행진하는 환율이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결정으로 변곡점을 맞이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본은행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준금리 0.75%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엔화 강세를 이끌 수 있는 주요 변수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엔화의 프록시 통화 격인 원화의 약세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환율의 연내 하락 전환 예상 트리거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결정, 미국의 10·11월 고용보고서 발표 등을 꼽은 바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도 엔화 강세,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재료"라고 설명했다.
다만 엔화 강세에도 원화 약세 흐름을 꺾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달러화가 미국 금리 인하와 10·11월 고용보고서 발표 결과 고용에 대한 불안 유입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환율이 더 오르고 있는 최근 상황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평균 환율은 1472.21원으로 이는 월평균 기준 지난달 1460.44원보다 10원 넘게 높은 데다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 승인을 받은 이후인 1998년 3월(1488.87원) 이후 최고치다.
이달 달러당 원화값 주간 거래 기준 종가는 지난 2일(1469.5원), 3일(1467.0원), 8일(1469.5원), 9일(1466.6원)을 제외하고 모두 1470원대를 기록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지난 16일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4.6%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6만4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연준은 실제 수치가 이보다 더 적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8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최대 1%포인트 더 낮출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연준이 정책금리를 내린 이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8대 초중반에서 움직이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