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vs XRP, 장기 수익률 운명 가를 '결정적 차이점'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장기 자본을 투자하려는 이들에게 비트코인(BTC)과 XRP는 각자의 강점을 가진 최상위 선택지다.
통화 시스템 외부의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인 비트코인과, 독자적인 유틸리티를 갖춘 자산으로 빠르게 자리 잡은 XRP 중 장기적으로 더 나은 투자처는 무엇인지 9일(현지시각) 미국 디지털 금융매체 24/7 월스트리트가 심층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시중에서 가장 크고, 안정적이며, 유동성이 높은 암호화폐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조 8,000억 달러가 넘는 압도적인 시가총액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거래소 상장 상품의 도입은 막대한 기관 자본을 네트워크로 끌어들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가치, 유동성, 그리고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지배적 지위는 흔들림이 없다. 비트코인은 이미 기업 재무 및 금융 기관의 대차대조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적인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따라서 많은 기득권층이 비트코인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비트코인이 지금의 10배 성장을 달성하려면 시가총액이 약 18조 달러에 도달해야 한다. 이는 현금 흐름을 창출하지 않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미국을 제외한 다른 어떤 국가의 전체 주식 시장 지수보다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며, 비트코인의 거대한 규모가 추가적인 폭발적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XRP는 현재 확실한 성장을 모색하는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기회로 꼽힌다. XRP의 핵심 기술인 XRP 원장(XRP Ledger)은 개인, 기업, 금융 기관이 전 세계로 막대한 양의 자본을 초고속 및 초저비용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처리에 며칠이 걸리고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와 같은 기존 네트워크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유틸리티다.

리플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길고 힘든 법적 공방을 견뎌낸 XRP는 진정한 실전 검증을 거친 토큰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경 간 금융 시장에서 장기적인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XRP는 비트코인보다 수학적으로 10배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 더 쉽다는 점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자본 보존에 더 관심이 있는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는 비트코인의 강세장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 발생했던 여러 대형 폭락 사태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불필요한 변동성을 피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며, 비트코인의 안정성을 선호한다.

비트코인이 미국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고려할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데 폭넓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도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이유다.

결론적으로, XRP가 향상된 유용성과 '업무 처리'를 위한 핵심 네트워크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지만, 보수적인 관점에서 위험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시장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창출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선호되는 투자 대상이라고 매체는 강조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