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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가격 하락에도 불구 거래량은 10배 '폭등’

리플의 암호화폐 XRP를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리플의 암호화폐 XRP를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엑스알피(XRP)가 최근 부진한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네트워크 내 거래량이 크게 증폭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특히 하루 전송량이 평소의 10배인 13억 개를 돌파하는 등 역대급 자금 이동이 포착되고 있어 향후 가격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유투데이가 2일(현지시각)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근 XRP 레저의 온체인 데이터가 수개월 만에 가장 폭발적인 확장세를 나타냈다. 하루 동안 전송된 물량만 13억5000만XRP에 달했는데, 이는 11월 평균치인 1억5000만XRP에서 2억XRP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단 하루 만에 평소 거래량의 10배가 넘는 자금이 XRP 레저 위를 오간 셈이다.

이번 거래량 폭증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1월 내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던 거래량 그래프가 월말에 이르러 수직 상승한 것은 특정 고래 투자자의 단순 이체가 아닌, 기관들의 대규모 결제나 거래소 간 유동성 공급이 본격화된 신호로 해석된다. 소수 계좌가 아닌 네트워크 전반에서 거대 자본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단순 송금량뿐만 아니라 결제 건수의 변동성이 함께 커진 점도 긍정적이다. 이는 소수의 큰손끼리 자금을 주고받은 것이 아니라 실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참여자 수가 대폭 늘어났음을 방증한다. 통상적으로 XRP 레저의 처리량 급증은 시세 분출의 선행 지표로 여겨져 온 만큼, 이번 데이터는 장기적인 강세 신호로 읽힌다.

그러나 당장 시장에 놓인 흐름은 여전히 호의적이지 못한 모습이다. 가격은 하락 채널 상단인 2.15달러 벽을 뚫지 못한 채 주저앉았고, 50일 이동평균선이 1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가는 데드크로스까지 발생했다. 추가 하락 시 1.90달러에서 2.00달러 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열려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매체는 “XRP는 단기적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라며 “네트워크 활동량이 이토록 공격적으로 확장된 사례는 드물며, 역사적으로 이러한 온체인 활성도는 결국 자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분석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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