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폭등...'현실 점검'의 시간 도래
아시아 지역에 대한 긍정적 전망...중국·일본·인도 주목
한국시장, 반도체 AI 산업 강점으로 아시아 성장 스토리 핵심 역할 기대
아시아 지역에 대한 긍정적 전망...중국·일본·인도 주목
한국시장, 반도체 AI 산업 강점으로 아시아 성장 스토리 핵심 역할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올해 인공지능(AI) 관련 수익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글로벌 시장이 이제 '현실 점검'의 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몇 달간 미국 주요 지수는 물론, 일본 닛케이 225와 한국 코스피까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역시 미-중 갈등 완화와 달러 약세에 힘입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증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솔로몬 CEO "10~20% 하락 가능성 높아... 흔히 있는 일"
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 리더스 투자 서밋에서 "향후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주식시장이 10~20%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급변하다가도 사람들이 재평가할 수 있도록 조정이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솔로몬 CEO는 이러한 조정이 장기적인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임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시장 시점을 맞추기보다는 투자를 유지하고 포트폴리오 배분을 검토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10~15%의 하락은 시장이 호황일 때에도 자주 발생한다"며, "자본 배분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CEO 역시 같은 패널에서 "거시경제 절벽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닌 10~15%의 하락이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주기적인 하락을 위기의 징후가 아닌 건강한 시장 현상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다.
이들의 견해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급격한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앤드류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 등이 주가 평가가 부풀려졌다고 경고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아시아의 밝은 전망: 한국은 기회인가 위기인가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자본 배분 전문가들이 중국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경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홍콩, 중국, 일본, 인도의 독특한 성장세를 고려할 때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인도의 인프라 구축은 향후 수년간의 핵심 투자 테마로 선정됐다. 픽 CEO는 "홍콩, 중국, 일본, 인도는 정말 기대된다"며, 특히 중국의 AI, 전기차, 바이오테크 분야를 강조했다.
국내 증시 역시 글로벌 조정의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시아 전반의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 한국 시장의 차별화된 투자 매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역시 반도체와 AI 관련 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아시아 성장 스토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