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XRP ETF로 수십억 달러 자금 유입 전망…기관 투자자 관심 집중
SEC, 타 암호화폐 ETF 신청은 검토 기간 연장…신중한 접근 유지
규제된 암호화폐 상품 성장 가속화…금융 시스템 내 역할 확대 신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렉스-오스프레이(Rex-Osprey)의 리플 XRP, 도지코인(DOGE), 봉크(BONK) 등 주요 암호화폐에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승인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뉴스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SEC, 타 암호화폐 ETF 신청은 검토 기간 연장…신중한 접근 유지
규제된 암호화폐 상품 성장 가속화…금융 시스템 내 역할 확대 신호
보도에 따르면 SEC의 75일간 검토 기간 동안 이의 제기가 없어 최종 승인이 이루어졌으며, 오는 12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번 승인은 암호화폐 시장에 규제된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역사적인 진전으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 대규모 자금 유입 전망
이번 ETF 출시는 시장 분석가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이 펀드가 SEC 규정에 따라 '40법 구조'로 운영되므로 직접적인 현물 투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이더뉴스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의 제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발행사는 75일 이후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유명 시장 평론가 돔 쿽(Dom Quok)은 렉스-오스프레이의 XRP ETF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관 자금 유입을 이끌어 수십억 달러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은 SEC가 오는 10월 다른 암호화폐 ETF 신청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렉스-오스프레이의 도지코인 ETF(DOJE)는 도지코인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미국 최초의 규제 펀드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 모두에게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EC, 다른 ETF 신청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
또한 블랙록의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추가하는 요청에 대한 판결도 10월 말로 연기했다. 이러한 결정들은 SEC가 새로운 영역이나 위험성이 높은 암호화폐 상품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된 암호화폐 상품의 성장 모멘텀
일부 규제 지연에도 불구하고, 이번 렉스-오스프레이 ETF 출시는 미국 시장에서 '규제된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모멘텀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ETF들이 현물 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이번 승인은 디지털 자산의 역할이 금융 시스템 내에서 점차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SEC의 점진적인 태도 변화를 의미한다.
금요일 공식 출시가 다가오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고조되고 있다. 만약 초기 수요가 예상대로 강하게 나타난다면, 렉스-오스프레이의 ETF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대중의 참여를 확대하고 XRP, DOGE, BONK와 같은 자산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