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규제 준수 간소화, '원스톱' 신원 확인 기능으로 효율성·보안성 강화
토큰화 자산 시장 공략 위한 전략적 행보...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
토큰화 자산 시장 공략 위한 전략적 행보...규제 불확실성 해소 기대

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옐로뉴스에 다르면 이 개정안은 네트워크에 기본 신원 확인 기능을 통합해 기존의 복잡한 검증 과정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기관 블록체인 도입과 자산 토큰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는 리플의 목표에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번거로운 검증 절차, 블록체인에서 한 번에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사용자가 여러 플랫폼에서 반복적인 신원 확인 절차(KYC)를 거쳐야 하는 비효율성과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XRP 레저의 업데이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옐로뉴스에 따르면 리플의 엔지니어 케니는 이 기술이 기업이 정의한 특정 규제 요건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발급자가 자격 증명을 생성하고 서명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들은 이 검증된 자격 증명을 자신의 XRP 레저 계정에 직접 저장해 사용할 수 있다.
이제 규제 준수가 필요한 기업과 상호 작용할 때, 반복적인 절차 없이 온체인(On-chain-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과 거래)에서 자격 증명이 자동으로 검증된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시간과 개인 정보 보호 위험을 동시에 줄여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 금융 통합 위한 리플의 승부수
이번 개정안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부의 10%를 토큰화된 자산이 차지할 것이라는 리플의 예측에 따라 마련된 전략적 움직임이다. 리플은 허가형 도메인과 탈중앙화 거래소 등 후속 개발을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과 호환되는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XRP 레저는 이 자격 증명 시스템을 통해 그동안 기관들의 블록체인 도입을 가로막았던 규제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했다. 금융 기관들은 블록체인의 분산형 신원 관리 기능을 활용하면서도 현행 규제를 준수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통합적인 접근 방식은 제3자 규제 준수 솔루션의 필요성을 없애고, 운영의 복잡성과 비용을 줄여 경쟁사 대비 XRP 레저의 차별점을 더욱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리플은 자체 검증 기능을 통해 규제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거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하고 있다.
XRP 레저의 이번 업데이트는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금융 시스템에 통합되는 과정에서 규제 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