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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XRP, 규제 재분류로 기관 투자 문턱 넘어 새로운 도약

SEC 항소 철회로 디지털 상품 지위 확보…1조 3,000억 달러 거래량 기록
기관 투자자, XRP 기반 ETF 승인 기대하며 자금 유입 가속화
리플의 인프라 구축 노력 XRP의 미래 성장 가능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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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5년간의 법적 분쟁 끝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 XRP에 대한 항소를 철회하며 XRP의 법적 지위가 명확해졌다.
이에 따라 유통 시장에서 XRP는 증권이 아닌 디지털 상품으로 재분류됐고, 이는 오랫동안 XRP 기관 채택을 가로막았던 주요 장애물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XRP의 유용성 증명: 폭발적인 거래량 증가


4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정보 및 분석 플랫폼 에이인베스트에 따르면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리플의 국경 간 결제 서비스인 ODL(On-Demand Liquidity)은 거래량이 급증해 1조 3,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XRP의 실질적인 유용성을 증명했다. 이는 단순히 투기 목적의 거래를 넘어 실제 금융 인프라에서 XRP의 채택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유용성 증가는 XRP의 시가총액 급등을 이끌었다. 2023년 법원 판결 이후 시가총액은 1,800억 달러 이상 급증하며, 시장에서 XRP의 가치를 다시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기관 투자, XRP로 몰리다


규제 명확성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가속화했다. 2025년 7월, 미국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최초의 XRP 투자 상품인 'ProShares Ultra XRP ETF'가 승인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이 쏠렸다. 현재 주요 자산 운용사들이 12개 이상의 XRP 기반 ETF 승인을 검토 중이며, 연말까지 50억~80억 달러의 기관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리플 또한 기관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갔다. 프라임 브로커인 히든 로드(Hidden Road)를 12억 5천만 달러에 인수하고,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RLUSD'를 출시하는 등 기관 친화적인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은 XRP가 투기적 자산을 넘어 기관 투자 포트폴리오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남은 과제와 미래 전망


물론 위험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XRP 기반 ETF 승인이 아직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며, 다른 국가의 규제 변화가 새로운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명확성법(Clarity Act)' 통과와 같은 긍정적인 규제 움직임은 앞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XRP 채택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XRP는 규제 명확성 확보, 실질적인 유용성 증명, 그리고 기관 친화적 인프라 구축이라는 세 가지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궤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XRP의 구조적인 이점이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 분석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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