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확장 위한 전략적 행보…XRP 미래 잠재력도 주목

리플의 레일 인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올해 4분기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완료될 예정이며, 리플의 국경 간 결제 서비스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버버(GENIUS Act)'에 서명하면서 규제 환경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이루어진 움직임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레일은 토론토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실시간 결제 솔루션과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리플은 레일의 기술력을 자사 생태계에 통합해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리플의 사장 모니카 롱은 이번 인수가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시장에서 레일의 규제 인프라를 활용해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인 RLUSD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XRP,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미래 잠재력 주목
리플의 이번 인수는 회사의 디지털 자산 투자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2억 달러가 넘는 XRP를 매각해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RP는 여전히 많은 투자자에게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리플이 결제 산업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2028년까지 XRP 가격이 5달러에서 1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긍정적인 시장 추측에 따르면 2026년까지 XRP는 4.71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예측은 추측일 뿐이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암호화폐 산업은 계속해서 규제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 최근 팍소스(Paxos)가 규정 준수 문제로 2,6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에서 보듯, 규제 준수는 업계의 주요 과제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플이 규제 준수 역량을 갖춘 레일을 인수한 것은 매우 영리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리플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규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결제 생태계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디지털 자산 산업이 끊임없이 진화하는 가운데, 이러한 전략적 인수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