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낙관론 속 미래 기술 기대감 고조…디웨이브 15% 폭등, 아이온큐 호주 협력 호재

임박한 관세 협상 마감일을 앞두고 미국이 더 많은 무역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월가의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부양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양자 컴퓨팅 관련주 일제히 강세…디웨이브 퀀텀 15% 이상 폭등
이날 주요 양자 컴퓨팅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아이온큐(IONQ)는 1.34달러(3.20%) 오른 43.28달러를 기록했고, 리게티 컴퓨팅(RGTI)은 0.71달러(4.60%) 상승한 16.14달러에 장을 마쳤다. 아르킷 퀀텀(ARQQ) 역시 1.17달러(2.97%) 오르며 40.53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디웨이브 퀀텀(QBTS)은 2.71달러(15.41%) 급등한 20.30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퀀텀 컴퓨팅(QUBT) 또한 0.66달러(3.93%) 오른 17.47달러로 마감하며 강세에 동참했다.
월가, 양자 컴퓨팅 산업 주목…디웨이브 퀀텀 목표가 상향
이날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최근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는 급성장하는 이 산업의 주식을 추천한 최신 기업이 됐다. 애널리스트 킹슬리 크레인은 이날 디웨이브 퀀텀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며 목표주가를 20달러로 제시했다.
디웨이브 퀀텀의 주가는 올해 들어 128%, 지난 12개월 동안 무려 1,851% 급등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다른 순수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들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이 기술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리게티 컴퓨팅 또한 지난 12개월 동안 1,400% 이상 상승하며 네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재 디웨이브와 같은 양자 컴퓨팅 기업들이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주가 상승은 미래 기술에 대한 시장의 강한 믿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온큐, 호주 이머전스 퀀텀과 전략적 협력 발표 후 급등
서학개미들에게도 인기 있는 양자 컴퓨팅 기업 아이온큐는 호주의 양자 하드웨어 연구 개발 기업인 이머전스 퀀텀(Emergence Quantum)과의 전략적 협력 발표 이후 3% 넘게 급등했다.
투자 전문매체 스톡스토리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아이온큐 양자 컴퓨터의 핵심 기술인 이온 트랩 기술을 위한 차세대 전자 장치 및 소재를 공동 개발하여 양자 혁신을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큐비트 제어를 위한 특수 집적 회로 설계, 하드웨어 복잡성 감소, 그리고 성능 향상을 위한 신소재 탐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아이온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호주의 성장하는 양자 인재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머전스 퀀텀은 마이크로소프트 양자 팀 출신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이번 파트너십에 상당한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