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날 간담회에는 왕삼동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생산 효율성 제고, 고효율·친환경 기술력 확대, 차세대 선박 경쟁력 확보를 3대 축으로 한 경쟁령 및 미래 전략을 공개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대한조선은 중대형 탱커선 및 컨테이너선에 경쟁력을 보유한 전문 조선업체로 회사의 경쟁력으로 고효율 생산체계, 고연비·친환경 기술력, 관리혁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이에 2024년 기준 매출액은 1조 7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582억 원으로 340% 이상 급증했다. 당기 순이익률은 16.0%로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성을 기록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일궈냈다.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대한조선이 보유한 세 가지 핵심 역량에 기반하고 있다.
첫째, 대한조선은 고효율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선박 건조에 소요되는 블록의 모든 생산공정을 내재화 함으로써 안정적인 공정관리와 품질관리가 가능해 불필요한 비용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었고 외주제작시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었다. 또한 하나의 도크를 운영하기 때문에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도크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했으며 1500톤과 600톤 골리앗 크레인을 동시에 활용한 블록 대형화와 텐덤공법을 활용해 도크회전율을 높여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었다. 이러한 효율적인 생산 체계는 수익성과 품질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고객 신뢰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둘째, 고효율 연비·친환경 기술력이다. 대한조선은 아프라막스[1], 수에즈막스[2]급 유조선과 셔틀탱커, 9k급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선형 개발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그 중 유조선의 경우 러더벌브[3], 덕트[4] 등 에너지 절감장치(ESD)와 고효율 선형 최적화 기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약 10% 낮은 1일 연료소비량(DFOC, Daily Fuel Oil Consumption)을 실현했다. 이러한 연비효율성은 장기간 선박을 운용해야 하는 선주사 입장에서 선박가격의 차이를 상쇄할 수 있는 장점으로 선주사들의 지속적인 발주를 유도해 올 수 있었다.
또한, 현재 강화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등에 맞춰 친환경 기술개발에도 몰두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의 LNG, 메탄올 기반 이중연료(Dual Fuel) 기술을 개발 완료한 바 있다. 지난 해에는 LNG 이중연료(DF) 추진 선박 4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였고 2020년 이후 수주한 60척 중 절반 이상인 35척에 이중연료 기술을 적용하기도 했다.
셋째, 관리혁신으로 2022년 이후 '원가 미세관리 혁신활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하여 통제가능한 원가인 노무비, 외주비용과 경비 체질 개선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인력 최적화와 철저한 배원관리를 통해 외주비를 포함한 노무비 원가비중을 4%p이상 절감했으며 전력비 및 유류비 등 에너지 사용량 집중 관리를 통해 경비 비중을 약 3%p이상 절감하여 원가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미래 성장전략으로 주력선종인 유조선(Suezmax, Aframax, Shuttle Tanker)과 컨테이너선의 선형 최적화 및 신 선종(VLCC, VLAC 등)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 공기윤활시스템(ALS, Air Lubrication System), 축발전(SGM, Shaft Generator Motor), 탄소포집(OCCS, Onboard Carbon Capture & Storage System) 등의 기술을 유조선 및 컨테이너선에 우선적으로 개발하여 적용중에 있으며 전략 선종을 대상으로 중장기적으로 기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이러한 기술 개발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확실한 성장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조선은 이처럼 실질적인 성과로 입증된 생산 효율성과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R&D센터 설립 ▲친환경·신선종 기술 고도화 ▲생산 자동화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일부는 운영 자금과 채무 상환에도 활용해 수주 확대기에 유동성 리스크를 선제 차단하고 재무 안정성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대한조선 왕삼동 대표이사는 “조선업의 질적 전환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대한조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내재화된 생산 경쟁력과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생산 효율성 강화에 집중하여 글로벌 조선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상장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조선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중대형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0,000,000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42,000원~ 50,000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일반 청약은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신영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