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844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1587억2000만 달러)보다 16.2% 늘었다. 반면 결제금액은 3779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3906억5000만 달러) 대비 3.2%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212억9400만 달러로 보관금액 1위를 차지하며 한국 투자자들의 '테슬라 사랑'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어 엔비디아(135억400만 달러), 팔란티어 클래스A(45억9500만 달러), 애플(42억21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3억84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로 잘 알려진 SOXL도 29억9400만 달러에 달해 여전히 높은 투자 열기를 보였다.
시장별로는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92.5%를 차지했으며, 외화증권 전체로는 78.7% 비중을 기록했다. 미국, 유로시장, 일본, 홍콩,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8.8%를 차지했다.
결제금액을 살펴보면,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3086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0% 줄었다. 반면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693억6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시장별 결제금액에서도 미국 비중이 82.3%로 가장 높았고, 상위 5개 시장 합산 비중은 99.7%에 달했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1위 종목 역시 테슬라였다. 최근 일론 머스크 CEO의 잇따른 정치적 발언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뒤를 SOXL, TSLL(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 엔비디아, 팔란티어 클래스A 등이 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미국으로 몰리는 급등세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