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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국 정부 개입' 훈풍 타고 12만 달러 돌파…얼마나 더 갈까

미 정부 비트코인 수용 가속화에 일론 머스크 정치적 영향력 더해
SEC 등 규제 완화 속 스트래티지 등 기관·기업 투자 확대
각국 중앙은행·국부펀드 편입 움직임 확산으로 시장 변화 예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배경에는 미국 정부 개입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배경에는 미국 정부 개입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비트코인이 최근 정치적 모멘텀 증가, 규제 환경 재편, 그리고 기업 및 주권 기관들의 전략적 자금 배분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12만 달러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3일(현지시각) 혁신적인 금융 산업 뉴스를 주로 다루는 웹사이트 크라우드펀드 인사이더(Crowdfund Insider)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자문 그룹 드비어 그룹(deVere Group)의 최고경영자(CEO)인 나이젤 그린은 비트코인 급등 현상에 대해 "변화는 분명하고 공격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린 CEO는 "비트코인은 이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국가 경제 사고의 핵심이 되었으며, 기업 재무 정책과 기관 투자자 포트폴리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는 단순한 과대광고가 아닌 정치적 의지를 따르는 자본의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수용 움직임 가속화


특히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수용 움직임은 이번 상승세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 외환보유고 전략에 비트코인 포함 가능성에 대한 내부 검토가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또한, 의회는 비트코인 기부금을 계속 받고 있으며, 정책 입안자와 디지털 자산 관리자 간의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디지털 자산 분류, 보관 및 세무 처리를 지원하는 새로운 법안은 의회에서 양당의 지지를 얻으며 입법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린 CEO는 "현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금의 일부로 고려하게 되면 글로벌 위험 체계가 재편될 것"이라며, "이는 비트코인의 정당성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기관과 정부 모두 행동에 나서도록 강제하는 효과를 낳는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의 '미국당' 창당, 비트코인에 정치적 영향력 더해


일론 머스크가 새로 창당한 '미국당(America Party)'이 비트코인을 전국적인 논의의 장으로 끌어올린 것도 주목할 만하다. 머스크는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비트코인을 경제적 회복력의 기반으로 제시하며 소매 플랫폼 전반에 걸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하고, 정치적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촉진했다.

그린 CEO는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이념적 무게와 정책적 타당성을 더하고 있다"며, "그의 영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그는 이를 탈중앙화 기술 환경에서 자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화폐적 비전과 연결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라고 지적했다.

규제 완화와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규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입장을 완화해 여러 건의 집행 조치를 철회했으며, 현물 비트코인 ETF는 기관의 재검토를 거쳐 심사 단계에 진입했다. 규제 당국은 이제 운영 안전장치와 공시 기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린 CEO는 "전면적인 저항의 시대는 끝난 것 같다"며, "규제 마찰로 인해 수년간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제한되어 왔지만, 이제 규제가 완화되면서 바로 이 순간을 기다리던 자산운용사들의 새로운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 역시 공격적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지난 6월 2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투자하여 총 보유량을 30만 개 이상으로 늘렸다. 또한, 17개 상장 기업이 최근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공개했으며, 더 많은 기업이 수탁 구조와 ETF를 통해 자본을 투입하며 비트코인을 유동성 및 리스크 관리 체계에 통합하고 있다.

그린 CEO는 "이사회는 부채 증가와 통화 불확실성의 악순환 속에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선택권, 유동성, 그리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는 비상관성 보유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기관들의 비트코인 편입 움직임 확산


국가 기관들의 비트코인 편입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파키스탄은 중앙은행을 통해 국유 비트코인을 보유하기 시작했으며, 체코 국립은행은 외환보유고에 비트코인을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국부펀드(SWF)는 현재 디지털 수탁기관들과 운영 논의를 진행 중이다. 비록 모든 활동이 공개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자본은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린 CEO는 "중앙은행, 국고채,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그들은 뉴스 헤드라인을 쫓는 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데이터, 기관 주도 매수세 확인


시장 데이터 역시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11만 2,000 달러를 돌파할 시점을 전후하여 3억 4,000만 달러 이상의 공매도 청산이 발생했으며, 현물 ETF 자금 유입은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거래량에서는 기관 매수자가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개인 매수세에 의한 급등세보다는 구조화된 매수세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린 CEO는 "정부와 정치인들이 비트코인 운영 환경을 재편하고 있으며, 기업 채권을 포함한 기관들은 의도적인 자산 배분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는 자본의 새로운 통로를 열어주는 정치적, 규제적 의지와 비트코인이 이제 글로벌 금융에서 전략적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힘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각국 정부와 주요 기관의 전략적 자산으로 편입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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