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1분 기준 한국화장품은 전 거래일보다 24.56%(2240원) 오른 1만1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급등은 시진핑 주석이 오는 10월 말~11월 초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촉발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의 오찬 자리에서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주필은 "(시 주석이) 9월에 APEC 정상회담에 올 거다, 이렇게 이 대통령이 얘기했다"고 밝혔으며, 이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시 주석과의 정상 통화에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은 것은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였다.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부각되자 한국화장품을 비롯한 화장품 관련주 전반에 매수세가 몰렸다. 씨티케이는 24.45%, 지에프씨생명과학은 16.08%, 코리아나는 16.67%, 오가닉티코스메틱은 15.65%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화장품은 기초 및 색조 화장품 700여 종을 취급하는 화장품 유통 전문 기업으로, 미국 세포라·코스트코 등 주요 채널을 통한 수출 외에도 중국, 중동 등지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소비 회복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한국화장품은 의료기기 자회사 '한국화장품제조'를 통해 미용 성형 및 생체재료 기반 의료기기 사업도 병행 중이다. 일회용 한방침과 부항컵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히알루론산 기반 더말필러, 캐뉼러, 니들류, 생분해성 봉합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