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3374억원, 영업이익은 331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38.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심사태로 인한 가입자 이탈과 유심 확보 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2분기 가입자 순감은 약 63만명, 유심 확보 비용은 약 200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제 교체 수요는 약 1000만개로, 잔여 물량은 하반기 환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4월 발생한 SKT 침해사고에 대해 정부가 SKT에 귀책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일정 기간 해지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 정보보호 투자 확대, 전체 고객 대상 보상패키지 제공을 결정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가입자 이탈에 따른 매출 감소와 보상패키지, 위약금 환급 등을 종합하면 약 8000억원의 실적 감소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영업 재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갤럭시 플립·폴드 시리즈 출시 등이 중첩되면서 가입자 회복과 기존 가입자 유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비 집행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번 보상패키지로 인한 현금 손실에 더해 과징금, 주파수 경매 등 현금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변수가 남아 있어 전년 수준의 배당 유지 가능성도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경한 정부의 입장에 과징금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른 배당 유지 가능성도 불투명하다”며 “변수 해소 전까지는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