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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대학살 경고...양자 컴퓨팅, 비트코인·이더리움 'Q-Day' 직면

양자 컴퓨터 발전 땐 400만 BTC 도난 위기...4,320억 달러 시장 폭락 우려
블랙록도 양자 위험 공식 인정…2025년 'Q-Day' 현실화 가능성 제기
이더리움, 양자 저항성 전환 속도…비트코인, 최장 75일 네트워크 마비 예고
'지금 수확하고 나중에 복호화' 공격 대비, 양자 안전 자산으로의 마이그레이션 시급
암호화폐 시장이 'Q-Day'로 알려진 양자 컴퓨팅으로부터 임박하고 치명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블록체인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시장이 'Q-Day'로 알려진 양자 컴퓨팅으로부터 임박하고 치명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블록체인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암호화폐 시장에 'Q-Day'라는 미지의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블록체인은 5일(현지시각) "긴급 Q-Day 경고: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 400만 BTC 취약"이라는 제목으로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위협을 분석했다.
알트코인 고든(@AltcoinGordon)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된 블록체인 데이터가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미래의 해독을 위해 미리 도용되는 '지금 수확하고 나중에 복호화(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의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는 현재 양자 컴퓨팅이 암호화폐 암호를 깰 수는 없지만, 미래에 대비해 암호화된 데이터를 미리 훔쳐 저장해 뒀다가 나중에 양자 컴퓨터가 발전하면 이를 이용해 암호를 풀고 암호화폐를 훔쳐갈 수 있다는 의미다.

블록체인에 따르면 IBM 퀀텀의 제이 감베타 또한 이 위험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자산 보안에 대한 중대한 장기적 위험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위협은 단순히 이론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은 비트코인(BTC) ETF 신청서에 양자 컴퓨팅을 중요한 위험 요소로 공식적으로 명시하며, 암호화 알고리즘의 실행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터가 현재의 암호화를 해독할 수 있게 되면 약 400만 BTC, 즉 사용 가능한 비트코인 공급량의 25%가 도난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8,00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는 4,320억 달러 이상의 시장 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파국적인 시나리오다.

이더리움은 양자 저항성 마이그레이션 추진, 비트코인은 장기간 다운타임 우려


양자 위협은 이더리움(ETH)에도 예외는 아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미 이더리움의 양자 저항 체인으로의 긴급 하드포크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는 네트워크를 양자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상태로 전환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상당한 다운타임과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켄트 대학 연구원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양자 암호화를 구현하는 데 최대 75일간의 다운타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하며, 이는 단순한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넘어설 수 있는 심각한 시장 혼란을 예고한다.

부테린은 최근 이더리움 커뮤니티 컨퍼런스에서 암호화폐 산업이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하며, 탈중앙화가 단순히 마케팅 문구를 넘어 실질적인 사용자 보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립 회사가 사라지거나 내부자 공격에 대한 복원력 등 실질적인 벤치마크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표면적인 과장을 넘어 투자하는 프로토콜의 기본적인 보안성과 분산성을 면밀히 살펴볼 것을 촉구했다.

레이어 2 혁신과 크로스 체인 확장: 시장의 새로운 동력


양자 위협이라는 거대한 그림자 속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은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이룬다. 특히, 향상된 유용성과 확장성에 대한 요구는 새로운 거래 흐름을 창출한다.
비트코인 생태계에서는 이더리움과 유사한 기능을 비트코인에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레이어 2 네트워크인 보타닉스(Botanix)의 메인넷 출시가 주목받는다. 보타닉스는 블록 생성 시간을 10분에서 5초로 단축하고 EVM(이더리움 가상 머신) 호환성을 활성화하여, 비트코인에 저장된 막대한 자본을 탈중앙화 금융(DeFi)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투자 전략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자본과 개발 흐름을 유치하여 비트코인 가격에 장기적인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XRP 레저(XRP Ledger)**는 엑셀라(Axelar) 브리지를 통해 연결된 EVM 호환 사이드체인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개발자는 XRPL의 저비용 결제 인프라를 활용하여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수 있다. 이는 XRP의 견고한 dApp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더리움의 개발자 역량과 유동성을 확보하는 장기적인 효과는 강력한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다가오는 양자 컴퓨팅 위협...당신의 자산은 안전한가?


'Q-Day'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다. IBM 퀀텀의 부사장인 제이 감베타에 따르면, 국가들은 이미 양자 컴퓨팅 역량이 확보되면 해독할 것을 기대하며 암호화된 데이터를 비축하는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해독하는'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Q-Day가 이르면 2025년에 도래할 수 있다고 보도하며,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위험 평가에 새롭고 복잡한 변수를 추가한다.

이러한 위협은 수조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 전체를 뒷받침하는 보안 가정을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 연구원들은 최대 400만 개의 비트코인이 양자 공격에 취약한 주소에 보관되어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25%에 해당한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암호화폐 대학살(Crypto-Apocalypse)' 가능성은 트레이더들이 고려해야 할 블랙 스완 사건으로, 그 규모와 심각성 면에서 이전의 어떤 시장 붕괴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양자 저항성 경쟁과 새로운 투자 기회

유일하게 실현 가능한 길은 포스트 양자 암호(PQC) 로의 선제적인 마이그레이션이다. 이는 블록체인의 암호화 기반을 완전히 개편해 기존 컴퓨터와 양자 컴퓨터 모두의 공격을 견딜 수 있는 해시 기반 및 격자 기반 암호화와 같은 표준으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러한 전환은 엄청난 도전과 동시에 고유한 거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양자 위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양자 저항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에 유리한 새로운 시장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QRL(Quantum Resistant Ledger)의 이언 우드에 따르면, 모든 블록체인은 2035년까지 생존을 위해 포스트 양자 보안을 갖춰야 한다.

마이그레이션 자체는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과정이지만, 이러한 임박한 기술 변화는 새로운 투자 분야를 창출한다. 트레이더와 투자자는 PQC 중심 프로젝트가 필수 인프라의 차세대 물결을 대표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 양자 시계는 똑딱거리고 있으며, 이 새로운 시대에는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가진 자산은 양자 안전 자산뿐이 될 것이다.

양자 컴퓨팅의 위협에 대한 당신의 자산 보안 상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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