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안정적 투자처, 아이온큐는 고위험 고수익 전략으로 매력
양자 컴퓨팅, AI의 다음 단계 열며 잠재적 성장 동력으로 부상 전망
양자 컴퓨팅, AI의 다음 단계 열며 잠재적 성장 동력으로 부상 전망

투자자들에게는 적절한 진입 시점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너무 일찍 진입하면 인공지능(AI)과 같은 최신 트렌드를 놓칠 수 있고, 너무 늦게 뛰어들면 막대한 수익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이야말로 양자 컴퓨팅 기업에 투자하기에 좋은 시점이며, 특히 올바른 기업을 선택한다면 더욱 그렇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이풀이 이와 관련 알파벳과 아이온큐에 대한 분석 기사를 실었다.
1. 알파벳, 안정적인 대형 기술주의 양자 컴퓨팅 베팅
알파벳은 구글의 모회사로서 양자 컴퓨팅 연구에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 칩인 '윌로우(Willow)'를 통해 양자 컴퓨팅 투자 사이클의 시작을 알렸는데, 이 칩은 엄청나게 어려운 문제를 기록적인 시간 안에 탁월한 정확도로 해결하며 업계 전체의 상승을 견인했다.
구글이 최고 수준의 양자 컴퓨팅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면, 특히 AI 분야에서 막대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자 컴퓨팅은 AI의 다음 단계를 열어 전례 없는 성능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구글은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핵심 사업의 현금 흐름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다. 이미 막대한 현금과 현금 흐름을 보유한 알파벳은 양자 컴퓨팅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충분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혁신적인 사고방식과 최첨단 기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현재 알파벳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구글 검색 사업의 시장 점유율 하락 가능성을 우려하며 알파벳 주가를 저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파벳과 같은 대형 기술주의 예상 수익률이 18.5배라는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저렴한 수준이다. 이는 시장이 구글 검색 사업만을 중시하고 양자 컴퓨팅의 잠재적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알파벳은 양자 컴퓨팅 군비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엄청난 상승 잠재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검색 사업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반전될 가능성까지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로 꼽힌다.
2. 아이온큐 (IonQ): 고위험 고수익 노리는 공격적 선택
그러나 아이온큐는 소규모 기업이기 때문에 양자 컴퓨팅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이러한 고위험 고수익 전략은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며, 투자자들은 성공보다는 실패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점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온큐가 제대로 성공한다면 그 위험은 큰 보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및 수익성 달성 일정과 관련하여, 2030년까지 회사가 수익을 창출하고 연 매출 1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이온큐가 그 일정을 달성할 수 있다면 이 주식은 성공적인 투자가 될 것이다.
특히 아이온큐는 미 공군 연구소와의 파트너십과 양자 컴퓨팅에 대한 독창적인 접근 방식 덕분에 다른 순수 스타트업들보다 주목받는다.
아이온큐는 모든 큐비트 간 연결을 활용해 탁월한 오류 수정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트랩 이온(trapped-ion)' 방식을 사용해 양자 컴퓨팅을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 절대 영도에 가까운 온도가 아닌 실온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점들이 아이온큐의 접근 방식을 합리적이고 확장 가능하며, 여러 스타트업 중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유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알파벳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아이온큐에는 소폭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 전략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주식에 대부분의 자금을 투자하는 동시에, 고위험 장기 투자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임으로써, 혹시나 장기 투자가 성공할 경우 적은 초기 투자금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잡는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