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새 규정, 리플 XRP ETF 승인에 청신호 켰다

새로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이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코인라이즈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SEC의 규정 변경이 리플 XRP ETF 승인을 더욱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빌 모건과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SEC의 업데이트가 XRP ETF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SEC가 이제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의 현물 설정 및 환매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시장 조성자들이 현금 대신 실제 암호화폐(예: XRP)를 사용해 ETF 주식을 발행하거나 상환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이러한 기술적 변화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업계에서는 이 변경이 XRP와 같은 알트코인 ETF의 발목을 잡던 주요 장애물 중 하나를 제거했다고 평가한다.


더코인라이즈에 따르면 블룸버그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퍼트 역시 이번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추나스는 SEC가 최근 신속 승인 명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지적하며, 이는 SEC가 더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려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세이퍼트는 새로운 규정이 ETF 시스템 내 암호화폐 거래를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 알트코인 ETF가 예상보다 빨리 승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C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업데이트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ETP가 금과 같은 전통적인 상품 기반 ETF와 동등한 수준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 관련 문제를 줄이고 거래 절차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SEC는 XRP ETF 신청 건에 대한 최종 결정 기한을 2025년 10월 17일로 정해두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 변화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하고 있다.

제이미 셀웨이 SEC 거래시장국장은 이번 변경으로 ETF 발행사와 마켓메이커들이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규제 당국이 아직 XRP ETF 신청을 검토 중인 반면, 다른 국가들은 이미 XRP ETF를 출시했다. 브라질은 4월에 세계 최초의 XRP 현물 ETF를 승인했으며, 캐나다는 6월에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XRPQ, XRPP, XRP라는 티커로 거래되는 3개의 XRP ETF를 상장했다.

이러한 해외 사례를 통해 캐나다 투자자들은 기존 금융 플랫폼을 통해 XRP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이들은 이를 보며 미국 규제 당국도 곧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