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업계는 실제 채용과 연계된 다양한 혜택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청년 취업난 해소와 금융권 인재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4월 14일 고용노동부 주관 'K-디지털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키움 디지털 아카데미' 1기를 공식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금융 혁신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37명의 취업준비생이 최종 선발됐다.
키움 디지털 아카데미 1기 참가자들은 오는 7월 25일까지 약 4개월간 총 568시간에 걸쳐 디지털 금융 역량을 집중적으로 교육받게 된다. 교육은 서울 성수동에서 진행되며, 현업 전문가와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실습과 프로젝트 중심의 특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훈련생들은 금융,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 경험을 쌓으며,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현장에서 요구되는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역량까지 함께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키움증권은 최우수 훈련생에게 장학금 100만 원과 함께 향후 키움증권 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취업 연계 지원책도 마련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년 취업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4월 10일 '신한투자증권 대학생 팬슈머 클럽 쏠-루션 2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쏠-루션'은 대학생 고객 관점에서 증권사의 브랜드와 서비스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팬슈머(팬과 소비자의 합성어) 프로그램이다.
2기 참가자들은 지난 3개월간 제휴 서비스, 콜라보 마케팅, 유튜브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신한투자증권 실무자들과 협업하며 실현 가능한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수료식에서 활동 최우수 1개 팀에 200만 원의 포상금과 함께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부여했다.
또한 우수상 2개 팀에는 각 100만 원, 장려상 3개 팀에는 각 5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했으며, 최우수 활동 인원 2명에게는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3개월간 체험형 인턴사원으로 근무할 기회도 제공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성공적인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 공동생활가정 등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의미한다. 매년 평균 약 2000명의 청년이 보호 종료 후 사회로 나온다.

올해 첫 현장교육으로 지난 3월 29일 세종시 조치원읍 소재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사회 초년생을 위한 금융생활 안내'를 주제로 자립준비청년 대상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KB증권 김성현 사장은 "자립준비 청년의 자립 역량 제고와 주도적 금융 생활을 위한 많은 지원 정책이 있으며, 이에 대한 교육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년 및 자립 초기의 청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KB증권은 앞으로도 자립청년의 홀로서기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역시 지난 2월 자립준비청년 지원 프로그램인 '드림업 4기'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드림업은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꿈과 도전을 지원하는 미래세대 장학 프로젝트다.
선발된 청년들에게는 안정적인 자립생활을 위해 학업과 자격증 취득, 취업 교육 등 자기 개발 및 생활지원금으로 각각 3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이 외에도 다수의 증권사들이 △대학생 금융 동아리 후원 △모의투자 대회 △청년 취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