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파생상품 거래 시장, 4월 역대 최대 성장 기록

XRP 파생상품 거래 시장이 4월 들어 역대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올랐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뉴스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XRP 선물 상품의 거래량은 지난 8일 216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날 대비 5억 달러나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기록적인 거래량 증가는 최근 출시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튜크리움 2배 XRP ETF(XXRP)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XXRP는 XRP의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늘려 투자자들의 XRP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상품으로,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높은 변동성을 동반하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장 분석가들은 XXRP와 같은 레버리지 상품의 도입이 XRP 파생상품 거래 급증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상품 다양화와 함께 파생상품 시장의 성숙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더뉴스에 따르면 XRP 옵션 시장의 변동성 또한 확대되고 있으며, 강세와 약세 포지션이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XRP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열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날 기준, XRP는 약 2.0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3.8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무역 정책의 변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XRP는 1.60달러의 지지선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XRP는 다른 주요 디지털 자산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단기 가격 변동성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핵심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XRP 파생상품 거래의 급증은 암호화폐 시장이 점차 정교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며, 더 많은 거래자가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노출을 관리하는 도구로 옵션 및 선물 계약을 선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파생상품 생태계에서 XRP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