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1분기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3043억원 팔아치웠다.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팔자’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이 8개월 연속 순매도한 것은 2002년 2월~9월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최장기간 연속 순매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이었던 2007년 6월부터 2008년 4월까지 11개월 연속이다.
지난 1분기 동안 가장 많이 팔아 치운 종목은 한화오션으로 1조2008억원 순매도했다. 그뒤로 현대차(8763억원), 삼성SDI(5802억원), KB금융(5730억원), 삼성전자(5072억원) 등 순매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다 무려 1조5429억원 순매수했고, 그 뒤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7181억원), NAVER(4303억원), POSCO홀딩스(2926억원)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자리했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882억원 순매수 했다. 기관은 KB금융을 4075억원 사들이면서 순매수 1위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3598억원), 신한지주(279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카카오(3171억원)다. 그뒤를 한화오션(3079억원), LIG넥스윈(2602억원), 현대차(2137억원), 삼성SDI( 2127억원) 등이 자리했다.
외국인은 매도우위를, 기관은 매수우위를 나타냈지만, 공통된 점이 있었다. 한화오션, 현대차, 삼성SDI가 공통적으로 매도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 31일 공매도 재개 이후 지난 1일까지 2거래일간 1조9684억원 팔아치웠다. 또한 같은 기간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외국인 매도 규모가 급증하는 결과만 나타났다. 이에따라 기존에 우려한대로 외국인의 공매도가 집중되면서 주가 지수 상승세가 하락세로 꺾일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하단이 열려 있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약세 압력을 높일 요인이 많아서 충격을 소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과매도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견도 있다.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 기준 0.9배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수 수준에선 매도보다 보유가 현실적 대안"이라고 했다.
전약후강 관점에서 2분기에 접근해야 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유입은 지수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라며 "아직 제조업 경기 상황, 관세 리스크에 반응해 국내 주식시장에 유의미하게 유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중 관세 리스크 정점 지나는 과정에서 적정 밸류에이션보다 낮은 코스피 레벨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