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으로 안전해야 할 준비 자산, 변동성 큰 비트코인은 부적합"
![비트코인 애호가들이 지난달 30일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서 열린 Plan B 포럼 엘살바도르 개막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812595506425e250e8e1885822911040.jpg)
보도에 따르면 아담 글라핀스키 폴란드 국립은행(NBP) 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준비 자산은 절대적으로 안전해야 한다"며 비트코인 편입 불가 입장을 밝혔다.
현재 폴란드 국립은행의 준비금은 금, 미국 달러, 유로화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다른 자산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글라핀스키 총재는 최근 폴란드의 금 매입 결정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금의 가치가 상승한 전략적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비트코인 배제 이유는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성
폴란드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준비금에서 제외한 주요 이유는 바로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성 때문이다. 글라핀스키 총재는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이유를 분명히 했다.
폴란드 국립은행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중한 태도는 과거 행적과도 일치한다. 지난 2017년, 폴란드 중앙은행과 금융감독원은 공동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와 관련된 위험을 경고했다. 당시 이들은 도난으로 인한 잠재적 손실, 보장 부족, 높은 가격 변동성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가상화폐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하거나 보증하지 않으며, 법정 통화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제도권 편입의 기회는?
이처럼 폴란드 중앙은행은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의 움직임은 다소 다르다. 일부 국가에서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하거나, 준비금의 일부로 편입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폴란드의 경우,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폴란드에서 비트코인이 제도권에 편입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향후 폴란드 중앙은행의 행보는?
폴란드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장의 안정성과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다면, 폴란드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의 태도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폴란드 중앙은행의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단기간에 변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