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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XRP 원장이 왜?...리플 CTO 입 열다

리플 CTO "검증자 간 통신 장애가 원인" 상세히 설명
암호화폐 리플 XRP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리플 XRP 이미지. 사진=로이터
리플(Ripple)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David Schwartz)가 최근 발생한 XRP 레저(Ledger-XRPL) 일시 중단 사태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브레이브뉴코인 등에 따르면, 슈워츠 CTO는 '침묵의 네트워크' 오류로 인해 검증자들이 검증 게시를 중단하고 합의 과정이 멈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1시간 이상 블록 생산이 중단되면서 XRP 레저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슈워츠 CTO는 "단일 장애 지점이 아닌, 검증자 간의 통신 장애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XRPL은 독립적인 검증자들이 거래를 확인하고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연합 합의 메커니즘에 의존한다. 하지만 이번 사태 당시 검증자들은 검증 게시를 중단했고, 이로 인해 네트워크 전체가 표류하며 원장 처리가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슈워츠 CTO는 "노드들이 문제를 인지했지만 합의를 재확립하는 데 필요한 신호 전송에 실패한 '침묵의 네트워크' 실패의 드문 사례"라고 덧붙였다.

브레이브뉴코인에 따르면 검증자 운영자들이 수동으로 개입해 시스템이 동기화를 회복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작점을 설정한 후에야 네트워크는 복구되었다. 다행히 일시적인 중단에도 불구하고 검증된 원장은 손실되지 않았다. 시스템의 안전 메커니즘이 검증되지 않은 거래가 처리되는 것을 방지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XRP 가격은 잠시 급락해 6% 이상 하락했지만, 이후 2.50달러 선에서 안정화되었다. 하지만 일시적인 중단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안정성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특히 비트코인 옹호자들은 이번 사태를 XRPL 아키텍처의 취약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슈워츠 CTO는 "비트코인 역시 과거 유사한 네트워크 수준의 오류를 겪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2010년과 2013년, 비트코인 역시 거래가 장기간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슈워츠 CTO는 "정확한 실패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면서도 "대부분의 검증자들이 기술적 실패가 아닌 예방 조치로 작동을 멈췄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리플 개발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유사한 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네트워크 보호 장치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XRP 원장 중단 사태는 잘 확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조차 기술적 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자금 손실 없이 복구할 수 있었던 점은 XRPL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리플은 이번 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XRPL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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