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트라이블루 창립자 "XRP가 미국 국가 부채 위기 해결에 도움" 주장
비트코인, 익명성 때문에 국가 안보 위협될 수도...중국 등 개입 가능성도 우려
비트코인, 익명성 때문에 국가 안보 위협될 수도...중국 등 개입 가능성도 우려
IT 서비스 회사 트라이블루(Triblu) 창립자 조슈아 달튼( Joshua Dalton)은 리플의 XRP가 비트코인보다 미국 국가 전략자산 비축에 더 적합하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지크립토 등에 따르면 달튼은 XRP가 비트코인보다 미국의 보다 실행 가능한 전략적 준비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이루어졌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행정명령 이후에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 국가적 암호화폐 비축의 잠재적 생성 및 유지를 연구하기 위한 실무 그룹 설립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고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 주자로서 국가 전략자산 비축 논의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달튼은 XRP가 비트코인보다 미국에 더 적합한 전략 자산이라고 주장하며 파장을 일으켰다.
달튼 "익명의 비트코인 창시자, 국가 안보 위협될 수 있어"
지크립토에 따르면 달튼은 비트코인의 익명성을 문제 삼았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특히 중국과 같은 국가와 연관되어 있을 경우 잠재적 조작 가능성을 우려했다. 즉, 비트코인의 익명성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리플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XRP는 미국 정부의 감시와 규제를 받는다. 달튼은 이 점을 강조하며 XRP가 미국 정부에게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주장했다.
XRP, 미국의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 해결사 될 수 있을까?
달튼은 XRP가 미국의 국가 부채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사토시 나카모토는 국가 부채를 갚을 수 없지만 리플은 갚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XRP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XRP 투자자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기업의 공격적인 매집으로 인해 갇히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급증하는 적자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는 국가 경제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XRP가 과연 미국의 국가 부채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과거 비트코인으로 국가 부채 청산 제안…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아
흥미로운 점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과거 비트코인을 활용 36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청산할 것을 제안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어떻게 활용해 부채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XRP, 국가 부채 해결의 '게임 체인저' 될 수 있을까?
달튼의 주장처럼 XRP가 미국의 국가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암호화폐가 국가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XRP가 미국의 국가 전략 자산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그리고 달튼의 예측처럼 국가 부채 해결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