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이지 내용이 공개되자 해당 도메인 즉시 삭제
암호화폐 파생상품 확대… 규제 승인 여부는 미지수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리플(XRP)과 솔라나(SOL) 선물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브리핑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암호화폐 파생상품 확대… 규제 승인 여부는 미지수
보도에 따르면 CME 스테이징 웹사이트(실제 웹사이트를 공개하기 전에 테스트하는 목적으로 만든 웹사이트)에서 유출된 페이지에 XRP와 SOL 선물 거래가 2월 10일 시작될 예정이며,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XRP와 SOL 가격은 즉각 3%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CME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라인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유출된 페이지는 트위터 이용자 'Summers'가 처음 발견했으며,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퍼트와 에릭 발추나스가 이를 확인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표준 및 마이크로 크기 계약으로 XRP와 SOL 선물을 거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었다. 마이크로 선물 계약은 소액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CME, 공식 입장 밝히지 않아… 출시 여부 불확실
페이지 내용이 공개되자 CME는 즉시 해당 도메인을 삭제했다. CME는 아직 XRP와 SOL 선물 거래 시작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세이퍼트는 스테이징 사이트 내용이 정확하다면 2월 10일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지만, CME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유출된 페이지에 따르면, 표준 솔라나 선물은 500 SOL, 마이크로 솔라나 선물은 25 SOL 단위로 거래된다. XRP 선물은 50,000 XRP, 마이크로 계약은 2,500 XRP 규모다. 모든 계약은 미국 달러로 결제되며, 다양한 거래 방식을 지원한다.
솔라나 선물 ETF 출시 가능성… 기관 투자자 유입 기대
한편, 지난달 볼러틸리티 셰어즈 (Volatility Shares)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솔라나 선물 기반 ETF 출시를 신청했다. 이 ETF는 CME에서 거래되는 솔라나 선물 계약을 통해 솔라나 가격 변동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솔라나 선물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솔라나 시장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추나스는 솔라나 선물 ETF가 3월 중순에 출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솔라나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솔라나 선물 ETF에 대한 수요가 충분할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CME의 XRP·솔라나 선물 출시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솔라나의 경우, 선물 ETF 출시와 함께 현물 ETF 승인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