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예상치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분기 리테일시장 점유율이 2019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30일 키움증권이 공개한 3분기 실적보고서(IR자료)에 따르면 리테일주식시장점유율은 28.7%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30.5%에 비해 1.8%p 빠지고, 지난해 3분기 점유율 29.6% 대비 0.9%p 뒷걸음질했다. 분기 점유율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점유율 하락세는 신용융자 즉, 키움증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신용융자 고객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주가 조작사건인 이른바 라덕연 사태의 후폭풍, 다시말해 키움증권 고객 신용도 하락 영향이란 해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국내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도 해외 주식의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를 상쇄한 영향이다.
키움증권은 연결기준 잠정 실적발표에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동기 1.43%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 2550억원을 5% 상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23% 상승한 2조7148억원, 당기순이익은 3.71% 증가한 211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27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 거래 대금이 늘면서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52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79.4% 증가한 반면 국내 증시의 부진으로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747억원)은 28.5%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파생상품 수수료수익은 9.85% 증가한 502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국내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했지만, 해외 주식의 분기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감소 폭을 만회했다"고 전했다.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우량 사업장에 대한 선별적 자금 공급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4.88% 늘어난 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수익 부문은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줄어들면서 신용공여 수익이 함께 줄어 전년 동기 대비 17.87% 감소한 1595억원을 기록했다.
운용수익은 273.29% 늘어난 601억원을 시현했다. 신용공여 잔고는 3조4000억원, 투자자예탁금은 1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IB(기업금융)부문은 504억원을 시현했다.
키움증권 측은 "목동 KT부지 브릿지론 주선, IPO(기업공개) 2건 주선, M&A(인수합병) 빅딜 참여, 채권 발행 주선(리그테이블 기준 9위) 등을 통해 IB부문은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