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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밸류 부담 VS 성장성 부각

HBM 시장 주도, D램 ASP 상승...점진적 실적 개선

이성규 기자

기사입력 : 2023-12-05 15:35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 밸류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260조8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하락할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조2354억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83.32% 감소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8.81% 내린 31조766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고금리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로 고대역·고용량 제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그동안 부진했던 PC와 스마트폰 수요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6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하고 지난 10월에는 수출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난달에는 반도체도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수출이 증가하면 원화 수요가 확대된다. 이때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면서 증시를 밀어 올리는 강한 촉매로 작용하게 된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증시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이유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지속 상승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내년과 그 이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지난 2021~2022년 수준을 회복하는 시기는 2025년이다. 올해를 저점으로 점진적 회복세가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맞물린다면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PBR 밴드 추이. 출처=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PBR 밴드 추이. 출처=키움증권


그러나 단기적 측면에서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우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지난 1년간 주가 상승에 대한 피로감, 고금리 지속에 따른 원화 약세 등은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다만 주당순자산비율(PBR) 밴드로 보면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이 차별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PBR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PBR 밴드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영향을 더 크게 받는 탓이다. 이는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데 있어 비교적 정확도가 높은 컨센서스 시계열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SK하이닉스 매출액 컨센서스는 지난 6개월간 지속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오히려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정체돼 있다.
SK하이닉스 PBR밴드 추이. 출처=키움증권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PBR밴드 추이. 출처=키움증권


역으로 보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폭발적인 반도체 수요가 지속될 경우 단연 SK하이닉스 주가가 현재 밸류 부담을 극복하고 추가적 상승도 가능하단 얘기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D램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노근창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HBM 매출 증가와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여타 D램 매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세대 제품인 HBM3E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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