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온체인 분석 회사인 글래스노드(Glassnode)는 8일 비트코인(BTC) 공급에 대한 최신 분석에서 전 세계, 특히 미국에서 아시아로의 이동을 측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반 이후 미국 기업이 보유하고 거래하는 공급량은 10% 이상 감소했다.
동시에 유럽의 점유율은 거의 동일하게 유지되어 서쪽에서 동쪽으로 재분배되고 있다.
글래스노드 연구원들은 "지리적 위치에 따른 전년 대비 BTC 공급량 변화에서 뚜렷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2020~2021년 미국 법인의 극단적인 우위는 2022년 중반 이후 미국의 공급 우위가 11% 감소하면서 분명하게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 시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상당히 중립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는 공급 지배력이 크게 증가한 것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현상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인 전년 대비 공급 변화는 비트코인(BTC) 공급이 이동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BTC 공급 소유권에 대한 가정을 하는 확률적 도구이다.
메모에서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공급의 지리적 위치는 법인 수준에서 확률적으로 수행된다. 법인이 생성한 모든 거래의 타임스탬프는 다른 지역의 근무 시간과 상호 연관되어 각 법인이 미국, 유럽 또는 아시아에 위치할 확률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공급량 변화를 보면 미국 점유율이 2021년 3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올해 5월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이 그 자체로 큰 격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규제 당국은 지난 5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고소한데 이어 6일 코인베이스를 미등록 브로커 혐의로 고소해 암호화폐 시장을 옥죄고 있다. 반면 홍콩은 이번 달부터 거래소의 거래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법적 소송의 대상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마켓워치에 기고한 오피니언 글에서 부실한 규제가 미국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암호화폐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스트롱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스마트한 맞춤형 규제를 통해 미국은 인터넷 시대를 정의할 수 있었다"면서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이야말로 의회가 암호화폐가 제시하는 역사적인 기회를 포착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고 혁신을 촉진하는 포괄적인 법안을 통과시켜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암스트롱은 홍콩 문제에 대해 중국이 암호화폐를 밀어붙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