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입주 물량 1만4615가구…2030년 5289가구로 급감 전망
경희궁 에피트·디에이치 반포124 등 연말 주요 분양단지 관심
경희궁 에피트·디에이치 반포124 등 연말 주요 분양단지 관심
이미지 확대보기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인허가부터 착공, 준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간에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향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심권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 주(2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전주(0.13%)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줄었지만 90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8.73%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성북구가 0.39%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대문구(0.36%), 종로구(0.35%), 강북구(0.3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구(-0.38%), 서초구(-0.35%), 송파구(-0.22%) 등 강남3구는 일제히 하락폭이 확대됐다.
고가 주택시장이 많은 지역에서는 세금과 금융 부담 등에 따른 관망세가 이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지역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서울 주택시장의 중장기 변수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올해 2만5452가구에서 2027년 2만3510가구, 2028년 1만4615가구로 감소할 전망이다. 2029년에는 8325가구, 2030년에는 5289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전망치대로라면 2030년 입주 물량은 올해의 약 21% 수준에 불과하다. 신규 사업 인허가와 착공이 늘어나더라도 실제 입주까지 수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장기 입주 전망치는 향후 사업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청약 수요는 서울로 집중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도권 94개 단지에 접수된 1순위 청약자는 21만8629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단지 청약자는 13만9717명으로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의 신규 택지 확보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사실상 주요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도심 직주근접부터 강남권 대단지까지…연말 분양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분양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오는 11월 서울 종로구 교남동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에서 '경희궁 에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21층, 2개 동, 총 22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39·59·84㎡ 1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 단지는 서울 4대문 안에서 공급되는 도심형 주거단지라는 점이 특징이다. 돈의문1구역에는 경희궁자이가, 3구역에는 NH농협타워가 들어선 상태로 2구역 개발이 완료되면 일대 정비사업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광화문 중심업무지구(CBD)와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를 겨냥할 수 있다는 점도 관심 요인이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서대문역에서 NH농협타워를 거쳐 단지까지 연결되는 지하통로도 계획돼 있다.
서울 도심은 기존 업무·상업시설과 주거지가 밀집해 대규모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신규 아파트가 갖는 입지적 희소성이 분양시장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남권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디에이치 반포124'가 연말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5층~지상 35층, 50개 동, 총 5007가구 규모다. 최근 공개된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1801가구다.
11월 27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12월 7일 특별공급,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일정이 제시됐다.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격과 청약 조건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대문구 용두동에서는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용두동 롯데캐슬'이 총 417가구 중 34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성북구 동선동 서울동선2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가칭 '엘리프'도 총 334가구 가운데 27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밖에 중랑구 '중화역 라온프라이빗 센트로'는 176가구 중 113가구, 강남구 대치동 남서울종합시장 정비사업은 90가구 중 70가구의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다.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연말 서울 분양시장은 공급 희소성뿐 아니라 도심 접근성,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격, 금융 부담 등 실질적인 구매 조건이 청약 성적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