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해외건설 수주 40억9000만달러
전월 比 3.54% 증가…1위는 현대건설
현대건설, 이라크서 31억달러 따내
2위는 삼성물산…인도·말련 등서 수주
전월 比 3.54% 증가…1위는 현대건설
현대건설, 이라크서 31억달러 따내
2위는 삼성물산…인도·말련 등서 수주

1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달 해외에서 40억9000만달러(5조8409억원)를 수주했다. 전달(39억5000만달러) 대비 3.54%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은 31억8000만달러로 전체의 77.7%를 차지했고 북미·태평양 6억4000만달러(15.6%), 중남미 1억6000만달러(4.0%) 등 순이다.
중동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원유 증산에 필요한 해수처리시설 공사(31억6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고 북미·태평양 지역에서는 자동차·배터리 등 공장 건설공사 신규·증액 영향으로 총 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남미에서는 칠레 교량 공사 증액(1억5000만달러) 협약 등이 체결됐고 아프리카·아시아·유럽의 경우 나이지리아 정유플랜트 증액 계약(4000만달러), 인도 자동차 부품 공장 신설(2000만달러), 헝가리 배터리 공장 전기공사(1000만달러) 등에서 총 1억1000만달러를 따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 32억2000만달러(78.9%), 건축 6억달러(14.7%), 토목 1억5000만달러(3.7%) 등 순이다.
9월 해외건설 수주 1위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의 수주 금액은 31억6000만달러(4조5105억원)로 계약 건수는 이라크 해수처리시설 공사 1건이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와 해수공급시설(WIP·Water Infrastructure Project) 프로젝트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WIP 프로젝트는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약 500㎞ 떨어진 코르 알 주바이르 항구(Khor Al-Zubair Port) 인근에 하루 500만배럴 용량의 용수 생산이 가능한 해수 처리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다.
이곳에서 생산된 용수는 이라크 바스라 남부에 위치한 웨스트 쿠르나, 남부 루마일라 등 이라크 대표 유전의 원유 증산을 위해 사용된다.
해외건설 수주 2위는 5억6877만달러(8125억원)의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KLCC) 건설공사비를 증액하며 2위에 올랐다. KLCC 빌딩 건설공사는 삼성물산이 지난 2019년 수주한 것으로 쿠알라룸푸르 도심에 지상 6층 높이의 복합몰을 건설하는 공사다.
당시 수주금액은 1억7900만달러였으나 885만4000달러 증액됐다.
삼성물산은 또 인도 최대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발주한 JWC 프로젝트 PMS를 557만달러에 수주했다.
이 건물 안에는 쇼핑몰과 백화점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회사인 페트로나스의 갤러리도 들어서게 된다.
3~5위는 각각 하이테크엔지니어링(3615만달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2540만달러), 네이처이앤티(2354만달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향후에도 이라크에서 지속적으로 발주될 정유공장, 전력시설, 주택 등 다양한 분야의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8월 해외건설 수주 1위는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의 8월 해외 수주는 총 3건으로 금액은 24억2796만달러다. 올해 1~9월 해외건설 수주 1위는 187억2200만달러의 체코 원전 공사를 따낸 한국수력원자력(196억200만달러)이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