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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한양, 여수 묘도연료전지발전 해산…“청산절차 진행”

지난 19일 임시주총서 해산 결의
수소발전 입찰제 등장에 직격탄
여기에 건설허가 획득조건도 추가
“많은 연료전지발전업체 사라져”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묘도연료전지발전은 전날 해산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묘도연료전지발전은 BS한양의 자회사로 동북아LNG허브터미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출범했다. 동북아LNG허브터미널 공사현장. 사진=여수시이미지 확대보기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묘도연료전지발전은 전날 해산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묘도연료전지발전은 BS한양의 자회사로 동북아LNG허브터미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출범했다. 동북아LNG허브터미널 공사현장. 사진=여수시
BS한양이 발전사업 허가가 취소된 자회사 묘도연료전지발전을 정리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묘도연료전지발전은 전날 해산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묘도연료전지발전은 “지난 1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정했다”며 “청산인을 선임해 청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묘도연료전지발전은 BS한양의 동북아 LNG(액화천연가스) 허브 터미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출범된 회사다. 지분도 BS한양이 100% 보유하고 있다.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프로젝트는 전남 여수시 묘도에 약 1조4900억원을 투입해 20만kl급 LNG 저장탱크 3기와 배후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1·2호기는 2027년 말, 3호기는 2028년 말 상업 운전을 시작한다. 종합 준공은 2029년 3월로 계획돼 있다. 완공 시 연간 300만t 규모의 LNG를 공급할 수 있다.

묘도연료전지발전은 LNG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역할을 맡았다.

LNG 터미널 프로젝트 사업 주체인 동북아LNG터미널이 해외에서 LNG를 들여와 인근 산단 등에 공급하고 독일계 회사인 린데코리아가 LNG를 개질해 블루수소를 생산하면 묘도열병합발전과 묘도연료전지발전이 이 수소를 이용해 열과 에너지를 생산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BS한양은 동북아LNG터미널 지분도 55.20% 갖고 있다.

하지만 묘도연료전지발전은 전력 생산실적이 없어 지난 5월 발전사업 허가가 취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묘도연료전지발전은 정부의 제도 변경으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졌고 법인청산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출범 당시에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가 시행되고 있었으나 지난해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제도(CHPS)로 전환되면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RPS는 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가 일정 비율(공급의무량) 이상을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도록 한 제도다.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연료비가 발생하지 않는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산업과 비싼 연료비가 발생하는 청정수소 발전산업이 하나의 제도 안에서 지원을 받는 것과 복잡한 제도, 발전방식·지역 편중 등이 문제가 됐고 CHPS로 대체됐다.

CHPS는 수소나 수소화합물을 연료로 사용해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 등이 구매해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사용 연료에 따라 청정수소 발전과 일반수소 발전으로 구분한다.

한국은 지난 2023년 6월 일반수소 발전 시장을, 지난해 5월 청정수소 발전 시장을 각각 세계 최초로 개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묘도연료전지발전은 여기에 2024년 12월까지 공사 계획인가를 받아야 된다는 요건이 추가됐다”며 “제도 변경으로 묘도연료전지발전 뿐 아니라 많은 연료전지발전업체가 면허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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