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에 최고 65층 3014가구 건설
공사비 2조원 예상…성수 1호 재개발
21일 시공사 모집공고…수주경쟁 시작
유명 설계사 섭외하고 대규모 개발 추진
공사비 2조원 예상…성수 1호 재개발
21일 시공사 모집공고…수주경쟁 시작
유명 설계사 섭외하고 대규모 개발 추진

2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1지구조합은 21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전망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53만399㎡ 일대를 4개 지구로 재개발해 주택 9000여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중 성수1지구 재개발은 최고 65층 3014가구 규모로 예상 공사비가 2조원 규모에 달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고 서울숲과 맞닿은 입지여서 구역 내 대장주로 꼽힌다.
이곳에는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 의사를 밝힌 상태다.
GS건설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립한 설계사인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와 협업한다.
또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ARUP(에이럽)과 초고층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초고층 주거시설에 꼭 필요한 화재 안전에 대비해 메테오시뮬레이션과 AI를 활용한 고도화된 화재 안전 기술도 확보했다.
지난달 28일에는 하나은행과 금융 협약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사업비·추가이주비 대출의 원활한 사업진행을 지원한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은 성수전략 1지구를 단순 주거 단지가 아닌 한강변 최고의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GS건설이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위한 최상의 상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설계 파트너로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축설계 그룹 SMDP가 참여한다. SMDP는 초고층 빌딩과 도심형 복합개발에 특화된 회사다. 나인원 한남, 래미안 원베일리, 부산 위브 더 제니스 등 국내 굵직한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맡아왔다.
특히 성수동에서는 206m 높이의 주상복합단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설계했다.
구조 설계 분야에서는 LERA와 협력한다. LERA는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미리트타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메르데카 118 등 세계적 초고층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글로벌 기업이다. 60년 이상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구조설계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SMDP와 LERA 등 세계적으로 검증된 파트너와 함께 성수1구역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한강변 초고층 신화를 이어가겠다”며 “국내외에서 축적한 초고층 기술력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랜드마크 단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7년 반포주공1단지 이후 8년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당시에는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획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핑 수주 전략을 내세웠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정비창 수주전에서도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과 철도병원 부지 개발 사업을 연계해 일대를 HDC타운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본사가 있는 용산 주변과 서울원 아이파크의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북권을 비롯해 성수1지구, 압구정 등 서울의 핵심지역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랜드마크 사업지를 수주해 아이파크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