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자동제어 선재하 공법 개발...국토부 건설 신기술 인증
말뚝 기초 하중 고르게 분산…수직 증축 기술적 난제 해소
수직 증축 리모델링 '2강' 포스코이앤씨, 쌍용건설과 경쟁
말뚝 기초 하중 고르게 분산…수직 증축 기술적 난제 해소
수직 증축 리모델링 '2강' 포스코이앤씨, 쌍용건설과 경쟁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 12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자동제어형 선재하 공법’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선재하 공법은 기존 시공된 말뚝 외에 보조 말뚝을 추가로 시공하고 압력을 가해 건물의 기초를 보강하는 공법이다.
수직 증축 리모델링은 기존 말뚝과 추가로 시공하는 보강 말뚝에 전달되는 하중의 세밀한 검토가 구조물의 안전성 확보에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기존의 선재하 말뚝 시공은 수동 제어의 한계로 건물 전체 보강 말뚝을 동시에 가압하는 공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삼성물산이 새롭게 개발한 공법은 자동제어장치를 활용해 말뚝에 가해지는 하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전체 보강 말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직 증축 리모델링의 기술적 난제인 말뚝 기초 하중 분담 문제를 해결했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이 기술을 수직 증축 리모델링 공사에 적용할 경우 품질 확보와 함께 작업 효율 향상, 시공 신뢰도 상승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안전성 검토 기간을 크게 단축해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인숙 삼성물산 리모델링팀장은 “도심 재생을 위한 리모델링 시장의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전과 품질, 경제성을 모두 갖춘 기반기술을 지속 확보해 리모델링 시장에서 혁신을 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수직 증축 리모델링 시장에서 포스코이앤씨, 쌍용건설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수주한 곳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4일 열린 서울 동작구 이수 극동·우성2·3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조합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동작구 사당동에 위치한 이수 극동(1550가구), 우성2단지(1080가구), 우성3단지(855가구) 세 곳을 통합 리모델링하는 이번 사업은 총 공사비가 2조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로 포스코이앤씨는 리모델링 사업 누적 수주액 13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1위 실적이다.
쌍용건설은 국내 1호 수직증축 리모델링 건설 실적을 보유한 전통의 강호다. 현재까지 5개 단지의 수직증축 리모델링 공사를 완공했고 서울 동대문구 신답극동, 송파구 문정현대 리모델링 공사도 수주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컨소시엄 주관사로 참여 중인 서울 송파구 가락 쌍용1차 아파트 리모델링이 서울시의 사전 자문을 통과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