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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베트남서 맞붙는다, JLL코리아 vs. 알스퀘어

불투명한 시장서 빛나는 데이터 경쟁력
침체된 한국 시장 넘어선 블루오션
알스퀘어베트남이 현지 인테리어 사업 개시 1년 만에 대우건설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진=알스퀘어이미지 확대보기
알스퀘어베트남이 현지 인테리어 사업 개시 1년 만에 대우건설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진=알스퀘어

베트남 시장이 우리 기업들의 새로운 활로로 부상하면서, 부동산 서비스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JLL코리아와 알스퀘어가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 고객 유치를 위한 '한판 승부'에 나섰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내수시장 한계로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 지위를 3년 연속 유지하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2024년 글로벌 부동산 투명성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89개국 중 49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투명성 문제가 과제로 남아있다.

JLL코리아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 밀착형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형준 JLL코리아 해외 기업 부동산 서비스 상무는 "과거 국내 기업들은 자체 네트워크와 인력으로 해외 사업을 추진하다 전문성 부족으로 예상치 못한 경제적 손실을 겪었다"며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과 대형 IT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스퀘어 베트남은 현지에 특화된 데이터베이스와 전문가 네트워크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이사는 "우리 현장 조사 전문 인력이 60~70명에 달해 경쟁사의 한자릿수와 큰 차이가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 구축 노하우를 베트남 시장에도 적용 중"이라고 강조했다.

알스퀘어가 베트남 전역 501개 공단·공장 전수조사를 완료했다. 사진=알스퀘어이미지 확대보기
알스퀘어가 베트남 전역 501개 공단·공장 전수조사를 완료했다. 사진=알스퀘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 문제에 대해 두 기업은 다른 접근법을 보인다. JLL코리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부동산 컨설팅으로, 알스퀘어 베트남은 현지 시장에 특화된 지식과 네트워크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두 기업은 각자의 전략으로 성장을 모색 중이다. JLL코리아는 임대차, 자산 관리, 투자 자문에 집중하면서 건축 및 인테리어 프로젝트 관리 사업을 진행한다. 알스퀘어는 지난해 2000억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하며 자산관리 부문과 물류센터 임대차에서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흥미롭게도 양사는 국내 시장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에는 '북천안 스마트 물류센터' 매각 자문을 공동으로 수행한 바 있어, 베트남에서도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으로 JLL코리아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며, 알스퀘어 베트남은 현지 시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두 기업의 경쟁은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에 다양한 선택지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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