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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그룹 이해욱 회장, 친환경·미래시장 개척 광폭 행보...투자 확대

건설 분야, SMR·탄소포집 등 신시장 개척에 투자 확대
석유화학사업 분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개발 박차
DL그룹이 최근 소형모듈원전(SMR),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개발 등 친환경·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이앤씨 싱가포르 카리플렉스 라텍스 공장. 사진=DL이앤씨이미지 확대보기
DL그룹이 최근 소형모듈원전(SMR),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개발 등 친환경·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이앤씨 싱가포르 카리플렉스 라텍스 공장. 사진=DL이앤씨
DL그룹 이해욱 회장이 소형모듈원전(SMR),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개발 등 친환경·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확장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DL그룹은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 신성장 산업,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27일 DL그룹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지난 2023년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 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12억 달러)과 함께 지속적인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오는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0월에는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엑스에너지를 지원하기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진행될 SMR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구매해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엑스에너지의 기술 상용화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DL이앤씨의 SMR 사업 전략도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는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아 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CCUS는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꼽히면서 최근 주목을 받는 분야다. 지난 2022년에 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CARBONCO)를 설립하며 탈탄소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캐나다의 비료 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Genesis Fertilizers)와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기술 라이선싱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기본설계(FEED)를 맡으며, 카본코(CARBONCO)는 CCUS 기술에 대해 라이선스를 공급한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욱 회장은 석유화학사업에서도 고수익, 친환경 신사업 개발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으며 이는 업황 악화에도 차별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DL케미칼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별도 기준 1조 827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조 6064억원 대비 13.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불황에도 불구하고 19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5.9% 상승하는 실적을 거뒀다.

DL케미칼의 호실적은 선제적으로 추진해온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전략의 결과다.

DL케미칼은 수년 전부터 범용 석유화학 사업이 중국의 급성장으로 구조적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개편해왔다.

지난 2020년에는 세계 1위 이소프렌 라텍스 기업 카리플렉스를 인수했다. 카리플렉스 제품은 자극성이 적고 불순물이 낮아 수술용 장갑,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 의료용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2021년 9월에는 고부가 접착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했다.

이어 2022년 3월에는 SBC 시장의 글로벌 리더이자 세계 최대 바이오케미칼 기업 크레이튼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DL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친환경 접착소재·바이오케미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또한, 세계 1위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PB(폴리부텐) 사업에서도 판매량과 수익성이 증가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DL케미칼은 지속적인 투자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DL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 신성장 산업,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며 "대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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