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분야서 1조5666억원 수주하며 업계 2위 기록
2022년 순위권 밖…시장 침체된 2023년·지난해에는 약진
2022년 순위권 밖…시장 침체된 2023년·지난해에는 약진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DL이앤씨는 공공분야에서 1조5666억원을 수주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건축 분야에서 최대 사업으로 꼽힌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의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공사(1779억원)’와 ‘영동양수발전소 1·2호기 토건공사(4380억원)’를 포함해 총 9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기술형입찰은 5건, 종합심사낙찰제와 종합평가제 방식은 합해서 4건이었다.
DL이앤씨는 공공분야 수주를 최근 몇 년 사이 늘려오고 있다.
2022년에는 공공분야 수주 순위에서 15위 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2023년에는 8730억원을 수주하며 수주 순위 4위에 올랐다.
2023년 공공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인 ‘남해 서면-여수 신덕 국도건설공사(3179억원)’를 수주하며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DL이앤씨는 2022년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과 2023년 본격적인 건설업계 어려움 속에서 신속하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며 성과를 냈다.
공공기관과의 계약은 자금 지급이 비교적 확실하고, 프로젝트 중단 가능성이 낮아 현금 흐름 관리가 용이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급 지연에 떼일 확률도 낮은데 공공공사는 공사비를 현금으로 지급한다”면서 “이는 시공사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DL이앤씨가 최근 몇 년간 공공공사 수주 비중을 늘려온 것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기 위한 합리적인 전략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4일 열린 제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는 “모든 사업 추진은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판단하고 수익성이 충분히 확보된 사업에만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회사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장할 수 있는 사업에 주력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공공공사는 이 전략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DL이앤씨는 올해 3월 28일 기준, 지방 도시개발 공공공사를 포함해 공공건설 분야에서 약 2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