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골자는 `본PF 전환 후 분양률과 공정률이 양호할 가능성이 큰 사업장`에 대해 공사비 등 `뉴머니(신규자금)`를 조달해주겠다는 것이다. 본PF로 전환하지 못한 브릿지론 사업장에 대해서도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뉴머니`를 공급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대책이 중소규모 건설사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미 브릿지론 상태에서 착공도 못 하고 본PF로 전환되지 못한 사업장은 사업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은 곳이 많은데 이러한 사업장들은 대부분 중소형 건설사들이 맡고 있다는 것이다.
또 운 좋게 재구조화 작업에 성공한다고 해도 주택사업의 경우 공사비 원금을 회수하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돼 그 동안 중소형 건설사들이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중단된 사업장을 재구조화 또는 경 공매라도 시도해보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 상황대로라면 중소형 건설사들의 연쇄적인 부도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PF보증이라도 늘려줘야 자금이 조달되는데 HUG의 재정부담에 정책자금 공급도 어려운 총체적 난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PF에 대한 사업성을 브릿지론과 본PF로 구분하는 등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함으로써 우량물건에 대한 지원을 집중시켰다"며 "나머지는 시장에 맡겨야 옥석 가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