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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한 달...건설업계도 타격…“수익성 하방 압력”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한달 넘게 지속
GS건설, 중동 근무 직원 해외수당 올려
한기평 “공정 지연되고 원가 상승할 것”
건정연 “유가 20% 오르면 원가 7% 상승”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건설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사태가장기화할 경우 석유화학 계열 원자재 가격과 수송·물류비 인상으로 국내외 현장 전반의 원가상승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은 중동 지역 공사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일부를 철수했고 근무수당도 올렸다. 사진은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주요 공사현장. 사진=한국기업평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건설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사태가장기화할 경우 석유화학 계열 원자재 가격과 수송·물류비 인상으로 국내외 현장 전반의 원가상승이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은 중동 지역 공사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일부를 철수했고 근무수당도 올렸다. 사진은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 주요 공사현장. 사진=한국기업평가
지난달 말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건설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이번 전쟁이 단기적으로는 악재지만 장기적으로는 전후 재건사업이 시작돼 건설업계에 호재라는 분석도 있었으나 점점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중동 건설 현장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의 해외수당을 최상급으로 올리고 귀국 직원에게 호텔 숙박권과 특별휴가 등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직원들이 한국으로 복귀했을 때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파르나스 호텔 제주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숙박권과 항공권 등 경비 및 특별휴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 5개국에서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전쟁 발발 후 동반가족이 있는 직원을 우선적으로 철수를 지원했다. 현재는 사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을 안전이 확보된 지역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7일 발표한 ‘미국-이란 전쟁 관련 주요 산업별 영향 업데이트’ 자료에서 “경제 제재 영향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이란 수주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장기화 시 인력·자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해 공정이 지연되고 원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이어 “고유가 기조가 중장기화될 경우 아스팔트·합성수지·도료 등 석유화학 계열 원자재 가격과 수송·물류비를 자극해 국내외 현장 전반의 원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분양 시장 불확실성이 크고 안전관리 강화 비용 증가와 더불어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다소 개선됐던 원가율이 재차 상승세로 전환되며 건설사 수익성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 유가가 20% 오르면 국내 건설공사 생산원가가 4~7% 가량 오를 것이라는 분석 결과도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지난 21일 발행한 ‘중동 위기가 한국의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20% 상승 시 토목 공종은 7%, 건축 공종은 4% 수준의 원가 상승이 발생한다.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원가 요인은 건설 중장비의 유류비로 기계경비의 30% 수준을 차지한다”며 “유류비 상승이 기계경비 증가로 이어지고 자재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원가 부담을 키우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토목 공종의 경우 기계경비의 비중이 15%에 달한다. 건축 공종의 경우 5% 수준이다.

유가 급등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원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착공을 앞둔 사업장들이 일정을 미루면서 전체적인 건설경기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김태준 연구위원은 “중동 위기 장기화에 대비해 건설사는 공급망 관리의 고도화와 사업성 평가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eird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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