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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평균, 원유 가격 급등에 폭락... 당국 시장 개입에 엔화 반등

일본 도쿄의 한 건물 내부에서 전자 주식 시세판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의 한 건물 내부에서 전자 주식 시세판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

30일 일본 주식 시장이 폭락했다. 중동 분쟁 격화로 인한 원유 가격 급등에 직격탄을 맞았다.

또 엔화 환율이 미무라 아츠시 재무관의 견제 발언에 따라 달러 대비 약 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160엔대 초반에서 반등하면서 수출 기업의 수익률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닛케이 평균 주가는 한때 전 거래일 대비 5.3% 하락해 연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2026년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주가 지수(TOPIX)도 4.8% 하락했다.

TOPIX 구성 종목의 90% 이상이 하락하면서 전기·전자, 자동차, 은행, 상사 등 전반에 걸쳐 매도 주문이 빗발치고 있다.

중동 분쟁에서 예멘의 친이란 무장 조직 후티 반군의 참전 등으로 사태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원유 시세가 아시아 시간 오전 거래에서 상승한 것이 영향이 됐다.

다이와증권 투자정보부 츠보이 히로타카 수석 전략가는 “기관 투자자나 해외 세력들이 현재 시점에서 매수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다는 견해를 보이면서 닛케이평균이 하락폭을 줄이는 장면도 있었지만, 이란의 태도가 명확해지지 않는다면 시장에 안정감이 찾아오는 그림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 정세의 혼란이 장기화되고 원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간다면 에너지 수입국인 일본의 경제와 기업 실적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일본 주식 시장 상승 전망도 후퇴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증권은 TOPIX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4300에서 4200으로 하향 조정했다.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 랩 히라카와 쇼지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원유 가격도 높은 데다, 원자재 조달 등 일본 기업에 미칠 다양한 영향도 우려된다”며 “향후 중동 정세에 따라 닛케이 평균 주가는 이번 주 거래 시간 중에 4만8500엔 정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이날이 3·9월 결산 기업의 배당락일로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TOPIX는 약 35포인트, 닛케이 평균 주가는 약 357엔 정도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엔화 환율은 달러 대비 오전 한때 160.46엔으로 2024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후 미무라 재무관이 재무성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상황이 계속되면 조만간 단호한 조치가 필요해질 것”이라며 “우리의 조준은 전방위적”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시장 개입 가능성이 점쳐지며 엔화는 159엔대 후반까지 반등했다.

센트럴 단자 FX 시장업무부 토미나가 타카유키 부장은 당국의 발언이 예상보다 시기가 빨랐지만 “이란 정세가 계속해서 혼란스럽기 때문에 시간 벌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미무라 재무관의)견제 발언으로 엔화 가치 하락은 당분간 진정됐지만, 반등이 지속적일 것이라는 의견에는 회의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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