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투자단계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데다 24시간 전력과 용수 공급은 물론 고급인력의 유입조건인 물류와 정주 여건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웨이퍼 생산능력과 장비 규모를 산출하려면 글로벌 전체 시장의 수요와 가격부터 계산해 봐야 한다.
경기사이클에 따른 예상 가동률과 감가상각비는 물론 현금 흐름과 투자 회수 기간까지 계산할 수 있어야 투자 규모를 정할 수 있다.
광주 군 공항 일대에 총 800조 원을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팹 4기를 짓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결정에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취지는 인공지능(AI) 시대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호남 반도체 단지 조성을 위해 정치권까지 힘을 보태는 것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지방 정부의 협조 없이는 부지선정부터 필수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팹 4기와 부대시설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은 6.3GW(기가와트) 정도다. 팹 1기당 1GW급 대형 원전 한 기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한빛원전 6기에서 연간 42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지만 1, 2호기의 경우 설계수명을 연장해야 하는 상태다.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하루에 약 65만t의 용수 학보부터 서둘러야 할 처지다.
수도권에 집중된 연구개발 인력이나 소재 장비 등 협력사를 호남권에 정착시키는 일도 난제다.
결론적으로 정부의 인프라 공급 계획부터 비용 분담 구조 등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투자 시기를 2040년까지로 잡은 모양새다.
향후 시장 상황과 경영 환경에 따라 규모와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의 입장도 비슷하다.
800조 원 투자계획은 장기 투자 방향과 최대 규모를 제시한 숫자에 불과하다.
반도체를 통해 성장과 일자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강력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