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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의 교훈

스페이스X 관계자들 지난 12일(현지시각) 나스닥 입성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관계자들 지난 12일(현지시각) 나스닥 입성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미국 스페이스X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7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시가총액은 2조1000억 달러로 아마존닷컴에 이어 세계 6위 규모다.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비용을 낮추고 위성통신 서비스를 통해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을 민간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한 기업이다.

한마디로 우주와 통신 그리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복합기업으로 발전할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보통주 5억5555만5555주 가운데 231만4812주를 미래에셋증권에 배정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해 물량을 재배정한 결과다.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국내 개인과 법인, 기관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금만 5억 달러 규모다. 스페이스X 주가는 공모가 대비 19.34% 올랐다.
스페이스X 상장은 한국에 신성장 동력을 키우라는 신호를 주기에 충분하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기반한 반짝 성장만으론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의미다.

물론 스페이스X는 적자 기업이다. 앞으로 적자가 얼마나 이어질지도 예단하기 어려울 정도다. 의결권의 85%를 장악한 머스크를 견제할 수단도 없다.

하지만 미국 기업 특유의 도전 정신과 폭넓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우리에겐 타산지석 감이다.
우주산업을 위해서는 발사체 기술과 제조 역량이 필요하다. 우주는 중력의 방해로 지구에서 만들 수 없는 반도체 소재나 바이오 광섬유, 특수 합금 등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AI를 다루는 미국 신흥 기업의 IPO를 계기로 한국도 자체 AI 생태계를 정비해야 한다. 자금을 미국 기업이 흡수해 버리면 글로벌 자본시장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국 증시도 스페이스X 상장 이후 더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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