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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장기화 조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라이베리아 국적의 유조선 선룽 수에즈 막스호가 12일 인도 뭄바이항에 입항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지 3주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주석과의 정상회담까지 연기하며 이란 내 반정부 봉기를 촉구하고 있으나 반응이 없는 듯하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공무원 교류조차 끊긴 이란에 대한 몰이해의 결과다.

게다가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자 나토와 일본·한국 등 동맹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지만 이마저 호응이 없긴 마찬가지다.
독일과 캐나다·프랑스·호주는 아예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호위 임무를 수행하려고 인명 피해 리스크를 감내하기 힘들다는 게 이유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가 중요하나 목적도 뚜렷하지 않은 중동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대테러기관 수장이 이란 전쟁을 지지할 수 없다며 사의까지 표명했다.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이 파병 요구 포기인지, 아니면 또 다른 압박카드인지부터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이란은 제3국을 통한 휴전 제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란에 주도권이 넘어간 만큼 전쟁 장기화 가능성도 커졌다.

향후 전쟁의 승패는 호르무즈 해협을 누가 실질적으로 쥐느냐에 달린 셈이다. 이란은 상선을 위협하고 일부 선박을 공격하면서 해협을 봉쇄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세계 수출량의 20%에 이르는 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원유 터미널을 봉쇄할 경우 국제유가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대체 공급원 확보 등 대응이 필요하다. 국제유가가 10% 오를 때마다 세계 소비자물가를 약 0.4%P 올린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도 나왔을 정도다.

전쟁 장기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고금리는 금융시장의 신용위험을 높이기 마련이다.

최근 미국 사모 대출 투자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것도 신용위험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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