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극도로 꺼리면서 금과 같은 귀금속이나 주식·채권과 같은 자산에서 자금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4.1%까지 상승했다. 일주일 새 채권 수익률이 0.2%P나 증가한 셈이다.
그만큼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다. 대신 현금 자산인 달러를 매입하려는 수요는 늘었다. 달러지수가 강세로 돌아선 이유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는 거의 모든 주요 통화 대비 강세다. 지난주 미국 달러의 상승률은 1.3%다. 25개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달러는 원유 거래를 포함한 모든 실물거래와 국제무역 등 광범위한 경제활동에 유용하다 보니 전쟁 등 위기에 강세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지정학적 위험과 불확실성이 고조될수록 달러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도 달러 수요가 늘어난 적이 있다.
금은 미국 달러처럼 안전자산이지만 전쟁 시에는 단기 시세 변동도 심하다. 런던 현물 금 가격이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이후 온스당 5400달러까지 상승한 후 3% 이상 하락한 상태다.
한마디로 미리 금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같은 다른 자산의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금을 매도한 셈이다.
현금이 최고인 전쟁 상황에서는 금도 달러의 강세를 못 따라간다는 의미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값은 9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600달러대까지 급락했고,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1700달러이던 금 가격이 1400달러로 하락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은 가격도 금과 흐름이 비슷하다. 런던시장에서 은 현물 가격은 하루 사이 13% 하락했을 정도다. 기업 달러예금도 중동 사태 직후 급증세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달러 수요도 지난해 말보다 25% 정도 급증하고 있다.












